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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모데전서 3장 14절 - 16절] 서신의 목적과 바울의 신앙고백

[디모데전서 3장 14절 - 16절] 서신의 목적과 바울의 신앙고백

 

1. 바울이 디모데에게 본 서신을 써준 목적은?(14절,15절)

 

그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로 속히 가기 원하지만 여행이 지체될 것에 대비해서 디모데에게 목회 지침을 주기 위함이다.

 

그 당시 바울은 로마 감옥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개척한 에베소 교회에 디모데를 목회자로 선정하여 목양하도록 했었다.

 

그런데 본 장에 기록된 지침들을 디모데가 모르고 있었을 리 없지만 바울은 자신의 지침을 확고히 해두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디모데의 권위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본 서를 기록하였다(4:12).

 

또한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하던 에베소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 올바른 신앙을 유지하며 모든 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주의 영광을 위해 힘쓰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지침들을 주게 되었던 것이다(4:13-16).

 

2. 바울은 교회를 무엇이라고 칭했는가?(15절)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헬, 오이코스)이다. 교회는 먼저 하나님의 가족이 모인 곳이어야 한다. 교회가 만일 하나님의 자녀의 모임이 되지 못하면 그곳은 참교회가 아니다(참조, 고전 6:5; 요일 3:10-17).

 

또한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이기도 하다. 여기서 교회를 뜻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부름 받은 자의 모임이라는 의미로 특별히 하나님께서 세상으로부터 불러모으신 성도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초청)이 없이는 형성될 수 없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 형성된 집단이다(참조, 마 18:17).

 

더우기 이 교회는 영원히 살아 계셔서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소유이다(참조, 4:10; 마 16:16). 그 당시 이 편지의 수신자인 디모데가 거하던 에베소 지방에는 아데미 신전이 있었는데 아마 바울은 그 아데미가 살아계신 하나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죽은 것)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언급을 한 것 같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헬, 스툴로스)이다. 여기서 '진리'란 하나님의 말씀(참조, 요 17:17) 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참조, 요 1:14; 14:6)를 가리킨다. 이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으며 항상 우리들을 빛 가운데로 이끌 것이다.

 

한편 고대의 건축물에 있어서 기둥은 건물의 지탱보다는 아름다운 장식의 목적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진리의 기둥'이란 교회의 책임이 사람들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진리를 높이 드는 것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구세주 예수를 세상에 전파할 수 있는 진리의 기관이어야 한다.

 

교회는 진리의 '터'이다. 즉 교회는 복음의 진리를 떠받치고 있는 하나님의 기관이다(참조, 딤후 2:19). 만약 교회가 흔들리고 성숙한 믿음을 소유하지 않고는 진리를 바로 세울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불의와 비진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영적 진리의 수호자 노릇을 해야 하며 그 진리를 계속 지탱해 나가야 할 뿐 아니라 진리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어 모든 인격과 양심에 참 진리의 가치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만약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세상과 전혀 구별이 없는 인간적인 단체에 불과한 것이다(참조, 마 12:50; 25:40).

 

3. 바울은 하나님의 신비를 어떻게 찬양했는가?(16절)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라고 표현하였다.

 

실제로 본 귀절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그 무엇이 신비하다는 의미보다는 하나님의 진리의 놀라움을 찬송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비밀'이란 '계시된 진리'를 가르키며 '경건'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의미한다(9절). 그러므로 이 귀절은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진리의 놀라움을 찬송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진리이신 예수께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그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 신앙의 비밀인 것이다.

 

한편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란 말은 이 같으 ㄴ비밀이 언제 어디서나 인정될 수밖에 없는 '분명한 진리이다'는 뜻이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자인한다' 혹은 '공적으로 선포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형식의 찬양은 보통 초대 교회 당시 기원과 신앙고백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나님의 진리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코 그 진리가 얼마나 놀랍고 큰지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먼저 믿은 우리 성도들은 찬양할 수 밖에 없는 주의 기이한 진리를 날마다 묵상하고 또한 그 비밀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참조, 사 9:2; 호 2:23; 엡 3:6).

 

4.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어떻게 고백하였나?(16절)

 

바울은 고백하기를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萬國)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라'고 했다.

 

이는 초대 교회에서 하던 찬미의 일부분으로서 풍부한 운율과 의식적인 요소를 곁들인 6행으로 된 한 편의 시이다.

 

첫 행('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은 예수의 참 인간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성품과 모습 속에 나타난 신의 현현(顯現, 6:14; 딤후 1:10; 4:1, 8).

 

둘째 행('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은 비록 예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계셨지만 그분께는 죄가 없었고 오히려 성령으로부터 의롭다 하는 확증을 얻었음을 보여 준다(참조, 눅 4:1-14). 이와 같이 이 세상의 유일한 의인이신 예수께서 죄 많은 우리를 의롭게 해주셨던 것이다(참조, 롬 3:21-26).

 

세째 행('천사들에게 보이시고')은 하늘의 존재들조차 진리의 주체이신 예수를 사모하였기에 예수께서는 하늘의 천사들에게 자신을 보이셨다는 의미이다(눅 2:12-14; 막 1:13; 벧전 1:12; 히 1:6).

 

네째 행(만국에서 전파되시고')과 다섯째 행('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에 광범위하게 전파될 것과 그 전파된 복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응답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임을 말해 준다. 이는 예수께서는 결코 유대 민족을 위대하게 만드시려고 세상에 오신 메시야가 아니라 만민의 구주 되심을 나타낸다(참조, 엡 3:6, 8).

 

마지막 행('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라')은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언급으로 예수의 생애가 하늘에서 시작해서 하늘로 귀결됨을 가리킨다(참조, 마 25:31).이 땅에서 당신의 사역을 모두 마치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예수께서는 분명 우리 믿는 자들의 찬송이시며,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시다(참조, 마 16:27; 빌 2:11).

 

그런데 이 찬송의 내용은 그리스도인들의 주가 되시는 예수를 에베소의 이방 신인 아데미와 대비시켜 표현한 것이다. 즉 당시의 황제 숭배나 아데미 경배 시 숭배자들은 자신들의 신을 찬양하였는데 바울의 신앙 고백적인 찬양을 그에 대비시킨 것이다.

 

어째든 이와 같은 신앙 고백은 우리의 예배와 기도 그리고 생활 전체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참조, 시 107편). 진리의 근본이시며 복음의 주체이신 예수께 대한 바른 신앙 고백이야말로 구원받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다(참조, 마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