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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모데전서 2장 9절 - 15절] 예배 교훈 / 여자 교인의 지위와 그 품행 성경 읽고서

[디모데전서 2장 9절 - 15절] 예배 교훈 / 여자 교인의 지위와 그 품행

 

1.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들의 바른 몸가짐은? (9절,10절)

 

그들은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廉恥)와 정결(貞潔)로 자신을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행해야 한다.

 

바울 당시에 여자들은 내면의 아름다움보다는 외적인 화려함에 더 치중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예배에 참석할 때마저도 하나님 앞에 드러날 자신의 영적인 상태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남들에게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머리를 손질한다든지 보석으로 치장하는 일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화려하고 사치한 것들에 눈이 어두워 있는 여인들을 향하여 바울은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단장하라고 권면하였다.

 

여기서 '아담한 옷'이란 적절하고 분수에 맞는 옷, 그렇다고 너무 초라하지 않은 수수한 옷을 가리킨다. 그리고 '염치'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 앞에 항상 겸손한 태도를 가리키며, '정절'이란 모든 불순한 정욕과 욕심을 버리고 항상 깨끗하고 순수함을 지니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선행'이란 그리스도인 여인인이 지닐 수 있는 최대의 장식품으로서 공동체 전체를 유쾌하게 하며 존경과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행동을 의미한다.

 

사실 여인의 생명은 아름다움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이 단지 외적인 화려함만이라면 그것처럼 무가치하고 바보스러운 일이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고 생활하는 여인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외모 이상으로 자신의 내면(영적, 도덕적)을 치장하고 가꾸는 일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참조, 잠 31:10-31).

 

2.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 중 여자들에게 금하였던 것은? (11절,12절)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從容)히 배워야 하며 여자에게는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바울 당시에 헬라 문화권에 속한 도시들에는 여자들의 지위가 상당히 보장되었고 또한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던 것 같다. 그 결과 교회 안으로 이런 이방 문화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어 여자들이 여러 방면에서 실력행사를 할 수 있었다(참조, 행 16:13-15).

 

이 같은 자유는 온 공동체(교회)를 유익하게 만들기 보다 오히려 분란과 다툼을 조성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규제는 고린도 교회에서도 발결할 수 있는데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해 편지하기를 여자는 남자의 권위 아래 있다는 사실을 머리에 수건을 씀으로써 표시하라고 당부했다(참조, 고전 11:2-16).

 

이처럼 여자의 행동 반경과 권위를 제한시키고 남자에게 복속시킨 것은 어떻게 보면 여자를 속박하고 천시하는 남존 여비(男尊女卑) 사상에서 비롯된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남자의 권위를 절대시한다거나 여자는 인격체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13절)를 재천명한 것이고 가각의 기능의 차이를 언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 당시 여자들은 공적인 모임에서는 일절 조용해야 했으나 가정에서는 자녀 교육의 책임자로서 활동했다(참조, 딤후 3:14).

 

이처럼 자신의 위치와 삶의 스타일을 성경을 통해 바로 이해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실행해 간다면 별 다툼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공동체 안에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여자의 활동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성령의 은사를 따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권위와 남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실행해 가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굴종(屈從)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3.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곤하는 것을 금지하는 근거는?(13절,14절)

 

그것은 이와보다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았으며 여자가 꾀임에 속아 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하등하다는 말이 아니라 남자의 선재성(先在性)을 강조한 말이다(참 2:18-25). 물론 이는 하나님의 주권에 따른 것이다.

 

한편 남자는 뱀의 유혹을 받지 않았으나 여자가 뱀의 유혹에 빠져 인류 모두를 죄의 노예로 전락시켰다는 사실(참조, 창 3:1-6)은 여자에게는 본질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맡길 수 없을 정도로 쉽게 꾀임을 받는다는 주장을 낳았다.

 

즉 여자가 남자를 가르친 이 한 번의 실수는 인류 전체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왔다. 따라서 여자는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여야 하며 남자를 가르치는 권리는 빼앗겨야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하와'라 하지 않고 '이와'라고 한 것은 히브리어로 생명을 뜻하는 '하와'라는 말을 단지 헬라어화한 것 뿐이다.

 

여하튼 하와가 한 일은 모든 여자들이 준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자들들은 영원히 교회에서 가르치는 일이나 의식적인 일은 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런데 이런 논리를 극단적으로 적용시켜 여자를 하나의 노예나 물건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여자는 한 인격체요 남자와 동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독립체이다. 서로의 위치를 알고 서로가 서로를 위할 때 남자와 여자 간의 시비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사실 남자와 여자는 인생에 있어서 동역자요 서로의 보완자라고 할 수 있다.

 

4. 여자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15절)

 

만일 여자들이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

 

여기서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귀절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여자는 어린아이를 해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해석이 가장 합당하다.

 

즉 여자는 자신의 행악으로 말미암아 자기에게 지워진 형벌인 해산의 고통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원 받는데 있어서는 남자와 동일하리라는 의미이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자신이 창조된 목적에 합당하게 행동할 때 구원을 얻을 것이다. 즉 자녀와 가정을 돌보고 경건한 믿음 생활을 해야 하는 반면, 교회에서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처럼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유지하는 것은 여자로 하여금 결코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신분임과 동시에 하나의 독특한 생활 영역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 기른 이도 여자이며, 십자가옆에서 예수와 끝까지 함께 한 이들도 여자였다. 또한 브리스길라는 초대 교회의 귀한 선생으로 남편과 함께 아볼로를 진리로 인도하기도 했다(행 18:26).

 

그러므로 여자는 결코 노예와 같이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개발할 수 있는 독특한 영역들을 찾아내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량과 은사를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