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생활

[디모데전서 2장 1절 - 8절] 예배 교훈 / 공중 기도

[디모데전서 2장 1절 - 8절] 예배 교훈 / 공중 기도

 

1. 바울이 본장을 통해 디모데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 중요 내용은? (2장)

 

1-7절의 요지는 기독교 신앙의 보편 타당성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위한 간구와 기도와 도고(禱告)와 감사는 3-6절의 말씀에 근거를 둔 말이다.

 

즉 모든 기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드려져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대속물로 내놓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지위 고하와 출신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와 간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8-15절까지에서 바울은 예배시의 여자 문제에 대해 거론하였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남자들만이 가르치도록 되어 있던(참조, 고전 14:34) 전통을 깨고 당시 에베소 교회에서는 여자들도 집회에서 말씀을 가르쳤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교회 내에서 여자가 설교하는 것을 금하면서 여자는 순종함으로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2. 바울이 디모데에게 첫번째로 권한 교훈은? (1절)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禱告)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는 교훈이다.

 

여기서 '간구'(헬, 데에세이스)란 긴박한 상황에 놓인 개인이나 단체가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기도'(헬, 프로슈카스)는 일반적인 모든 기도를 지칭하는 용어이며, '도고'(헬, 엔튝세이스)란 타인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가르킨다. 또한 '감사'(헬, 유카리스티아스) 역시도 기도의 일종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를 가리킨다.

 

바울이 이같이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여 목회자의 길은 걷게 된 디모데에게 기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즉 그는 한 교회를 목양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도'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참조, 롬 12:12; 엡 6:18; 살전 5:17).

 

그런데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되는 문귀가 있는데, 기도를 하되 '모든 사람을 위하여'하라는 말이다. 이것은 인간의 편협한 사고와 편견을 가진 관계를 지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영적인 관심을 보이라는 요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교회의 하나됨은 이러한 기도 운동을 통해서 가능하며, 반면에 이런 기도의 소리가 사라진 교회는 분명히 찢어지고 헐뜯는 분규의 현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에는 항상성과 포괄성이 동시에 요구된다(참조, 눅 18:1).

 

3. 바울은 기도의 보편적 영역에 대해 어떠한 예를 들었는가? (2절)

 

그것은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모든 경건과 단정(端正)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아마도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계층의 사람들을 자신들의 기도 대상으로부터 제외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배 계급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서 호의적이 아닐 때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지배 계급이 올바르든지 올바르지 않든지 간에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기도를 통해서 나라의 진로와 사회의 안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부와 사회가 평화와 안정의 상태를 유지해 나감으로써 그리스도인들도 자신들의 생활을 안정된 상태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서 '경건'이란 종교적 신앙심을 나타내 주는 일반적인 용어이며, '단정'은 그리스도인의 고상한 품성과 도덕적인 덕행 등을 가리킨다. 그리고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이란 단순히 변화없고 적막한 생활이 아니라 참된 평화와 안녕이 지속되는 생활을 가르킨다.

 

이와 같이 우리가 위정자들과 단체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만 하는 것은 우리가 정부라든가 어떤 단체에 밀착되어 그들이 제공하는 이권과 기회를 얻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신앙적, 윤리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며 그래서 얻어지는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해나가기 위해서이다.

 

결국 우리가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하는 일임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그에 대응하는 행동과 외침을 하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아뢰고 또한 이웃의 안타까운 사정을 도고하여 끝내 자신과 그 이웃에게 평안과 고요가 선물로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께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되는가? (3절, 4절)

 

그것은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

 

이처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선하며 이러한 기도가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드려야 할 궁극적인 기도의 자세가 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단지 이기적이고 정욕적인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지만(참조, 약 4:3)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모든 이들의 영육의 강건과 평안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기도가 된다.

 

하나님 앞에서 받으실 만한 기도라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흔쾌히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참조, 요일 5:14).

 

한편 '진리를 아는 데'란 '구원을 받으며' 또는 '그리스도인이 된다'와 같은 뜻이다. 따라서 '진리'란 기독 신앙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진리를 안다' 함은 회개와 믿음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며, 지성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즉 진리는 설명해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와 경험에 의한 지식을 말하며, 추상적이 아니라 인격적인 지식이다.

 

결국 '진리를 아는' 일은 진리인 하나님의 계시를 수락하는 데서 달성되는 것이다(참조, 마 7:24). 성도의 기도는 바로 이러한 영적인 각성을 가능케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는 넓은 사랑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참조, 마 5:43-48).

 

5. [5절]에 나타난 바울의 사상은? (5절)

 

첫째는 하나님의 유일성이다. 바울이 유대주의와 기독 사상이 공동으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유일성 교리에 호소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관련되어 있다.

 

즉 전 우주를 통괄하고 계시는 분이 곧 단 한 분이신 절대자요 초월자이신 하나님이기에 그분의 구원과 은택을 받을 자가 단지 유대인들이나 특정 집단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는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어떠한 화해도 불가능하다는 사상이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신 유일한 중보자(仲保者)가 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림으로써 인간의 죄로 인해 멀어졌던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깝게 하셨던 것이다(참조, 히 9:15; 12:24).

 

세째로 그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시다. 즉 바울은 구속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이었음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신성(神性)과 더불어 인성(人性)도 가지신, 즉 완전한 하나님과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사실 거룩하신 하나님과 도저히 하나님께 접근할 수 없는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 사이에는 어떤 만날 만한 가응성과 접촉점도 없었다. 만약에 부패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을 해결하시기 위해 하나님과 인간을 잇고 하나님과 인간을 동시에 이해하시는 중보자가 필요했는데, 그 중보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신 것이다.

 

결국 본 절의 말씀은 '한 하나님, 한 중보 그리스도 예수, 그분은 하나님도 되시며 사람도 되시고 온 세상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주신 분이다.'라는 의미이다. 이는 임금들까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한 그 명령(2절)을 확실하게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같은 바울의 사상은 곧 기독교의 근본 교리이다(신 6:4; 요 14:6; 갈 4:4). 그런데 바울이 본절에서 이러한 사실을 강조한 이유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속성 자체가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과 은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요 13:1; 요일 4:16).

 

그러므로 이 같은 사실을 믿는 성도들이라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을 자신의 삶에서도 나타내야 한다(참조, 마 5:43-48).

 

6.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는 의미는? (6절)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이 하나님의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뜻과 계획이 성취되는 그 때에 하나님에 의하여 완전히 계시되고 확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정하신 때, 곧 '기약이 이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과 그 효력을 적용시킬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개개인의 중생 시, 거룩하게 되는 때 등에 계속적으로 적용될 것이며 마지막 때가 되면 예수께서는 최후의 구속을 위해 완전한 증거와 보증인이 되실 것이라는 말이다(참조, 갈 4:4; 엡 1:10; 히 1:2).

 

한편 본절에서 말하는 '속전'(헬, 안틸루트론)이란 부채 또는 포로로 끌려가 노예의 신분으로 있는 자에게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 지불하는 대가와 희생을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죄의 노예로 전락하여 날마다 고통과 신음 중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위해서 당신이 스스로 '속전'이 되어 주셨다. 그 결과 당신을 의뢰하고 그 '속전'의 의미를 깨닫고 믿는 자들에게 진정한 자유의 기쁨을 허락하셨다(참조, 막 10:45).

 

그러므로 오늘날의 성도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분의 사역에 동참하는 자들이 되어야겠다(참조, 마 28:19, 20).

 

7.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소명을 받았다고 했는가? (7절)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 증거를 위하여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었을 뿐 아니라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음을 증거하였다.

 

여기서 '전파한다'는 말은 언제나 권위 있고 중대하며 존경할 만한 공중 선언서의 내용을 전달한다는 의미이다. 즉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전해진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세움을 입었던 것이다.

 

또한 바울은 '사도'로서도 세움을 입었음을 진술하였다. 그는 비록 예수의 12제자 중에 끼이지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다른 사도들보다 더 활동적이고 깊이 있는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했던 것이다(참조, 고전 15:10).

 

더우기 바울은 하나님께서 '믿음과 진리'로 교육받고 그 교육받은 것들을 무지한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스승으로서의 사역을 감당했던 것이다(참조, 딤후 1:11).

 

그런데 그가 이러한 사실들을 디모데에게 강조한 이유는 그 사실을 디모데에게 확증시켜 준다기 보다는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확실히 하여 아무도 자신과 디모데의 권위를 의심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 큰 이유는 자신의 모든 활동의 궁국적인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사역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즉 그는 자신의 권위와 위치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 전파 사역에 부름 받은 그 영광과 은혜를 강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맡은 바 직분들을 열거했던 것이다.

 

8.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남자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내용은? (8절)

 

바울은 그곳 남자들이 각처에서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소원하였다.

 

여기서 '각처'란 '모든 교회'를 말하며 '거룩한'이란 말은 부당한 행위로 말미암아 더렵혀진 손을 가진 경배자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드리기 전에 먼저 깨긋함을 받아야 한다는 사상에서 나왔음이 분명하다(참조, 마 5:23, 24; 6:14).

 

그런데 당시 행해진 기도의 자세는 서서 손을 들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펴는 것(참조, 눅 18:11)과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것 그리고 땅 위에 완전히 엎드린 채 진행하는 기도 등이 있었다.

 

그리고 '거룩한 손'이란 손을 씻던 의식에서 비롯된 말로서 전혀 흠이 없고 시비와 다툼이 없는 사람을 ㄱ르킨다. 따라서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고 한 것은 누구든지 자기 형제들과 화목할 때에만 기도의 응답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참조, 마 6:14).

 

예수께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 평화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경배하는 일에 앞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 24)고 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의 분냄과 혈기가 얼마나 무가치한 것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도 타인을 해치고 자기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행동과 생각과 기도를 삼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럴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과 온전히 기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기도가 효과적일 수 있다(참조, 마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