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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주일 예배 기도(담임목사 퇴임, 2013. 10. 6)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죄와 허물로 가득찬 우리를 용서하셔서 이 시간 예배할 수 있는 영혼이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따르는 성도들! 우리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맬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는 진리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알고 풀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노하시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변화되게 하옵소서. 다른 성도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변화하여 풀어가는 역사가 우리에게 있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성도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아니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만하는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우선이다 말로만 고백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금면류관과 귀한 보배 바쳐서 만유의 주를 찬양한다고 노래하지만, 진정 바치는 것은 쓰고 남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주님 것임을 망각하고 아예 바치지도 않는지 부끄럽습니다. 교회를 그저 사회생활 하듯 다니는 것이 아니고, 가장 좋은 것을 가장 먼저 바치는 성숙한 믿음 주시옵소서.

 

어떤 문제든, 실수든, 책임을 다른 이에게 넘기고 부인하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들춰서 캐내고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진정한 해결을 주님으로부터 응답받는 신앙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우리교회는 20년을 잘 이끌어 오신 담임목사님이 퇴임하시게 됩니다. 퇴임하시는 목사님의 남은 생애를 주님께서 책임져 주실 줄 믿고 간구합니다. 건강하게 앞으로도 더 많은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어린 양들은 먹고 놀기에 좋은 푸른 풀밭과 마시기에 아주 좋은 잔잔한 맑은 물이 조금 옆에 있어서 스스로 찾아가지 못합니다. 오로지 좋은 목자가 갈 길을 찾아 인도하고 데려갈 때 그 좋은 곳을 만나게 됨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푸른 풀밭과 맑은 시냇물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동안 사탄과 이단의 방해를 막아줄 선한 목자를 우리교회로 보내주시길 간구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인간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옵소서. 우리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하는 과정에서, 양과 소가 많은 큰 부자가 자기의 손님을 위하여 작은 암양 새끼 하나뿐인 가난한 자의 양 새끼를 잡아 대접하는 악인처럼, 오로지 우리 교회만을 위하여 좋은 목자를 욕심내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잘 사역하는 작은 교회 담임 목회자를 청빙함으로 분열을 만들지 말고 오히려 주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청빙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양들은 목자를 떠나는 순간 위험에 노출되고 결국은 보호 받을 수 없듯이 우린 모든 성도님은 순종하게 하옵소서. 인간이기에, 자유의지가 있기에 어떤 것도 결정할 수는 있지만, 목자가 맘에 들지 않으니 교회가 맘에 들지 않으니 떠나겠다는 생각도 품지 않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예배하는 이 시간에 성령님을 사모합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에게 성령님 임하옵소서. 말씀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정성으로 준비한 찬양을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3.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