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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모데전서 5장 1절 - 2절]훈계와 책임 / 늙은이 & 젊은이

[디모데전서 5장 1절 - 2절]훈계와 책임 / 늙은이 & 젊은이

 

1. 본 장의 내용을 요약하라 (5장)

 

본장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그리고 목회자로서 취해야할 태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특히 목회자 신분으로서 신분과 연령이 각기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먼저 과부에 대해서는 그들 중 참과부는 잘 대우해야 하며(3절) 행실이 선한 과부 중 60세가 넘는 사람은 명부에 올리라고 명한(10절) 반면에 젊은 과부는 시집가서 새 가정을 꾸미기를 권하였다(14절)

 

계속해서 바울은 교회가 말씀을 가르치는 장로들을 잘 예우하여야 하는데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17절, 18절)고 역설하였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개인적인 훈계로 자신이 이제까지 언급한 모든 지시들을 편견이 없이 지켜야 할 것을 제시하였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교회를 치리하는 목회자들은 인간적인 판단에 의지하지 말고 언제나 말씀과 사랑과 진리에 입각하여 행동하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서 교회는 질서를 바로잡게 되고 복음전파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2. 바울은 노인들을 어떻게 대하라고 했는가? (1절, 2절)

 

신앙의 연조(年條)가 길든 짧든 함께 신앙 생활하는 노인들을 자신의 부모처럼 존경해야 하며(참조, 레 19:32) 깨우칠 일이 발생하면 고자세로 꾸짖지 말고 권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꾸짖다'(헬, 에피플레소)는 말은 주인이 노예를 향하여 퍼붓는 거칠거나 우악스러운 질책을 의미한다.

 

그런데 아무리 교회에서 지도자적인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그와 같이 다루어서는 안 된다. 노인을 존대한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이며 이런 윤리마저 무시하는 종교, 즉 비윤리적인 종교는 거부되어야 마땅하다(참조, 엡 6:1-3). 만일 그들의 잘못을 고쳐 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권해야'한다.

 

여기서 '권하다'(헬, 파라칼레오)라는 말은 어떤 깨우침을 주기 위해 옆으로 따로 불러낸다는 의미로서 결국 '권면하다', '훈계하다', '위로하다'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사실 제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상대방을 향한 분노의 표출과 모욕적인 질책은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갈 수 없게 만들 뿐 아니라 오히려 반감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처럼 교회의 질서를 바로 잡고 교회 전체가 진리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목회자는 '권하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 '권하는' 것이 도에 지나쳐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한 꾸짖음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영혼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길 뿐이다. 특히 인생의 선배인 노인들에게 대한 젊은 목회자의 태도가 오만 불손하다면 비록 그 경책에는 내용이 정당하다 하더라도 크게 실효를 거둘 수 없고 오히려 교회 안과 밖에서 빈축을 사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항상 진리를 바르게 세우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함과 동시에 인간의 원초적 요구인 나이 많은 자에 대한 예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노인은 그 몸과 마음이 깨어지기 쉬운 그릇과 같음을 깨달아 항상 관심과 배려와 사랑에 근거한 권면을 하여야 한다. 성도들의 행동의 가장 뚜렸한 규범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참조, 요일 4:11).

 

3. 바울은 디모데에게 남자와 젊은 여자는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권면했는가? (1절, 2절)

 

목회자가 간혹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젊은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그들에게 일할 만한 용기를 빼앗아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모두가 한 형제이며 한 자매이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는 누구를 불문하고서라도 '형제'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목회자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단어가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교회의 구성 상태를 가장 적합하게 나타내는 말이다(참조, 고전 12:26, 27). 교회의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려 주의 말씀을 공부하며 아름다운 교제를 격없이 나누고 진지한 상담을 펼치는 목회자는 예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한편 목회자(남자 성도들 포함)는 젊은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예절과 순결로 대해야 한다. 본절에서 말하는 '깨끗함'이란 단순히 성적인 정결 뿐 아니라 마음과 육체 전체를 통틀어 아무 흠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교회 안에서는 남녀가 만나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에 그만큼 서로간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교제 가운데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중심하여 한 형제, 자매라는 의식을 고양시켜야 한다.

 

이처럼 목회자들은 자신이 목양하고 있는 젊은 성도들에게 그 가능성을 인정해 주며 그리스도 안에서 귀한 존재들이라는 사실과 더우기 그들이 바로 성(聖) 가족 중에 한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격려하며 일절 깨끗함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의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랑을 받은 성도들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