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3장 1절 - 5절] 말세 / 돈과 쾌락을 사랑함
1. 본장의 내용은? (1장)
앞장에서 그리스도의 군사된 자의 자격 및 임무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울은 본장에서는 하나님 안에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바울은 말세에 사람들이 범하는 죄악들과 거짓 교사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이들의 행위로부터 돌아서서 경건하게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또 자신이 당한 여러가지 고난들을 실례로 들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느 자에게 핍박이 있을 것인데, 이 고난을 잘 견디어 내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말씀으로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 안에 굳게 서기 위해서는 늘 성경 말씀을 배우고 또 그 배운 바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바울은 강조하고 있다.
본장에서 우리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할 때는 핍박을 당하게 되지만 성경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진리 안에 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참조, 요 8:32; 16:13; 17:17; 딤전 2:4).
2. '말세에 고통하는 때'의 의미는? (1절)
'말세에'란 말은 이곳 외에 행 2:17과 약 5:3에 나오는 것으로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야가 오시기 바로 직전의 때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참조, 창 49:1; 민 24:14; 사 2:2; 렘 23:20; 겔 38:16; 단 2:28).
그러나 신약 시대에 와서 이 말은, 넓은 의미로는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그리스도의 재림까지의 기간을 가리키며(히 9:26; 벧전 1:20) 좁은 의미로는 주의 재림 직전을(살후 2:2-4; 딤전 4:1)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그런데 여기서의 '말세에'는 교회 시대, 즉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며, 미래에 올 어느 날보다는 '현재'를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참조, 행 2:17; 히 1:2).
또 '고통하는 때'는 어렵고 괴로운 때를 가르키는 말로 모든 죄악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이다.
성경은 고통의 시기를 거친 다음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 세상의 종국이 온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때가 바로 이 '고통의 시기'를 의미하는 것이다(참조, 마 24:1-51).
이처럼 말세, 즉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사람들이 불경건하게 되고 또한 온갖 죄악이 범람하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빛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마 5:14-16; 요 3:19-21; 8:12; 요일 2:8-10).
3. 말세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죄악은? (2절-5절)
본귀절은 말세 사람들의 타락상 19항목을 열거했다.
[이기적인 죄]
(1) 자기를 사랑함(참조, 눅 14:26) : 하나님과의 교재가 완전히 단절된 자
(2) 돈을 사랑함(참조, 딤전 6:10) : 모든 악의 근원이 됨
[공동체를 손상시키는 죄]
(3) 자긍(自矜)함(참조, 롬 1:30) : 자신을 자랑하는 교만한 자
(4) 교만함(참조, 눅 1:51) : 남의 인격을 철저히 짋발고 자신을 드러냄
(5) 훼방함(참조, 딤전 1:3) : 언어 생활에서 하나님과 이웃의 권위를 무시함
(6) 부모를 거역함(참조, 신 21:8; 엡 6:1) : 불순종은 하나님과 부모의 권위를 동시에 깔보는 행위임
(7) 감사치 않음(참조, 눅 6:35) : 감사는 모든 덕의 기초임
(8) 거룩치 않음(참조, 딤전 1:9) :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발견치 못하고 행함
(9) 무정함(참조, 롬 1:31) : 죽어 버린 인간애와 양심
(10) 원통함을 풀지 않음(참조, 약 3:14) : 화해할 여지가 없는 강팍한 자
(11) 참소(讒訴)함(참조, 살전 2:18) : 거짓되고 추악한 말과 행동을 일삼음
(12) 절제치 못함(참조, 약 1:15) : 자신의 악한 본성을 제어하지 못함
(13) 사나움(참조, 전 8:1) : 포악한 동물적인 기질의 소유자
(14) 선한 것을 싫어함(참조, 요 1:11) : 어두운 세력의 두드러진 특색
(15) 배반하여 팖(참조, 요 13:21) :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저버림
(16) 조급함(참조, 행 19:36) : 무엇이든지 생각 없이 서두름
(17) 자고(自高)함(참조, 딤전 3:6) : 자신만을 알아 모든 권위를 부정함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한 죄]
(18) 쾌락을 하나님보다 사랑함(참조, 요 3:19; 행 4:19) : 쾌락 지상주의자로서 하나님과 무관한 자
(19)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그 능력을 부인(롬 2:20) : 외형적이고 철저히 가식적이어서 곧 멸망에 이름
그러므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상기한 여러가지 죄악(참조, 마 15:19; 롬 1:28-31; 갈 5:19-21; 딤전 1:9, 10)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부터 돌아서서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경건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벧전 1:20; 벧후 3:3, 11).
4. 바울은 '외식하는 자'를 어덯게 표현하고 있는가? (5절)
바울은 '외식하는 자'를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경건(헬, 유세베이아)이란 거룩성 또는 믿음 그리고 신앙 생활의 대강(大綱)을 의미하며 '모양'(헬, 몰포시아)이란 외모, 또는 외형을 가리킨다. 그리고 '능력'(헬, 뒤나미스)은 특별히 이적적인 힘, 권능, 풍부 등을 뜻하며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참조, 롬 1:16)과 그분의 경륜(참조, 고전 1:18)등을 가리킬 때 사용된 용어이다.
결국 본 절은 외적인 모습으로는 건실한 신앙인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과 자신의 구원 문제마저도 부정하는 것이 외식하는 자의 특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참조, 마 23:1-36).
한편 야고보는 '참된 경건'에 대해서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니라'(약 1:27)고 정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제물에 대해서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 23:23).
여기서 우리는 참된 경건은 외적인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삶 가운데 실천하며 또 형제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참조, 사 1:11-17; 호 6:6).
그러므로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세태 속에 살아가는 성도들은 나 자신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외식자가 아닌지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참조, 갈 6:1; 빌 2:4).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경건을 소유한 자로 환난 중에 있는 성도를 돌보며 형제들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렘 9:24; 호 6:6; 12:6; 슥 7:9; 마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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