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찌맞춤이해 및 수조찌맞춤
붕어낚시를 흔히들 바닥낚시라고 한다. 또한 낚시의 채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봉채비, 분할봉돌채비 그리고 철사편대채비 등이 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이봉채비를 사용한다.
지의 맞춤에는 표준 찌맞춤과 영점 찌맞춤이 있다.
표준 찌맞춤은 바닥형 또는 정좌형 찌맞춤이라고도 한다. 이 형태는 바늘과 목줄이 누워있고 봉돌이 바닥에 닿아있는 것을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장점으로는 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기 때문에 웬만한 유속에는 흐르지 않는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줄의 길이만큼의 찌올림 사각지대가 있고 또한 붕어가 입질을 할 경우에는 봉돌을 들어주어야 하므로 그 무게에 대한 부담이 될 것이다.
반면 영점 찌맞춤은 바늘만 바닥에 닿아있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맞으나 실제로는 바늘만 바닥에 닿게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바닥에 앵커가 없어 봉돌이 유속에 흐르게 되므로 안정감이 없다. 또한 떡밥이 풀릴 경우에는 찌가 위로 올라오게 된다는 것이다. 표준찌맞춤보다도 목줄 길이 두 배의 사각지대가 생겨서 실제로는 입질보기가 더 힘든 것이다. 그러므로 영점찌맞춤은 실제로 안정적이지도 못하고 목줄이 서 있어서 붕어의 이물감으로 인한 헛챔질이 많게 되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즉 표준찌맞춤과 영점찌맞춤의 단점을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채비는 없는가에 착안한 것이 좁살봉돌채비이다. 처음에는 분할봉돌 채비를 쓰다가 바늘과 줄이 봉돌에 엉키면 풀기가 힘들었다. 그 개선 대책으로 제일 밑에 있는 좁살은 놔두고 나머지 봉돌들은 위로 밀어서 합친 형태로 좁살봉돌채비로 개선한 것이다. 이것은 바늘과 좁살봉돌을 바닥에 닿게 하여 바닥찌맞침의 안정감을 취하면서도 사각지대를 줄이는 동시에 붕어의 이물감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좁살봉돌채비의 수조찌맞춤의 목적은 현장에서 맞추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여야 한다.
① 맞춤의 방법은 좁살봉돌 채비에 원줄을 30㎝ 정도 연결한다. 여기에 찌고무를 끼우고 맞추고자하는 찌를 연결한다. 줄을 쓰는 이유는 바닥에 닫게 하고 또한 띄우게 하는 것이다. 이제 케미와 바늘을 달고 수조에 넣는다. 이때 봉돌이 무거우므로 바닥에 가라앉게 하여야 한다.
② 채비가 뜨고 케미가 노출될 때까지 봉돌을 깍는다. 케미가 완전히 노출될 때까지 깍는다. 즉 케미가 완전히 노출되면 가벼운 맞춤이 되는 것이다. 이 때 바늘은 6호, 목줄은 데크론 2합사 그리고 좁살봉돌은 요주리 2호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이다.
③ 찌와 채비를 벌려서 케미가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오게 한다. 이 때 형태는 바늘이 누워 있고 좁살봉돌이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가 된다. 붕어가 먹이를 먹어 위로 뜨게 되면 좁살봉돌을 들어올리면서 찌가 올라가게 된다. 좁살봉돌이 위로 올라갈 때에도 목줄은 절대 휘어지지 않으므로 찌탑이 많이 나온 상태에서도 좁살봉돌을 올리는 입질을 찌가 잘 받아 낼 수 있다.
※ 수조에서 맞출 때 좁살봉돌이 바닥에 닫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수조의 통이 작으므로 낚시를 던질 때와 같이 포물선을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조에 넣을 때 약간 당겨주는 형식으로 놓으면 좁살봉돌이 바닥에 닿게 된다.
※ 또한 케미가 물 표면에 달락 말락하게 해 놓으면 잘 투척한 것이고 입질을 보기가 좋다고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에는 좁살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는 것이 아니고 바늘이 닿아 있는 것이다(결국 영점찌맞춤). 그래서 케미를 완전히 수표면 밖으로 내어 놓고 표면장력이 가장 작은 찌탑 부분이 물 표면에 닫게 하여 찌를 맞추고 낚시를 하여야 입질을 잘 받은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입질보기가 힘들지라도 점차 익숙하게 되면 오히려 찌 보기가 더 좋을 것이다.
2. 현장찌맞춤
낚시터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할 일은 대편성이다. 노지에서는 작은 대부터 긴대로 다대편성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양어장에서는 집어군 형성을 위하여 같은 대 두 대를 나란히 편성하여 낚시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장 찌맞춤은 그 현장에서 찌가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경우와 전혀 새로이 찌를 맞추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확인하는 경우의 일반적 순서는 아래와 같다.
① 포인트의 수심을 찾는다. 포인트에 던져 찌탑이 반(15㎝) 정도 나오게 한다.
② 봉돌을 물위로 띄워야 하기 때문에 찌를 40-50㎝정도 채비 쪽으로 내려서 봉돌을 깍든지 쇠(오)링을 추가하여 케미가 물 표면으로 나오도록 한다. (6호 바늘은 케미 반)
③ 이제 낚시를 하기 위하여 찌를 35-45㎝ 정도 올려서 찌탑이 5㎝ 이상 나오게 한다. 또한 떡밥을 달아서 찌탑 1마디 이상 나오게 한 상태로 낚시를 하면 된다.
위의 내용을 구체적 순서대로 다시 보면
① 낚시를 하고자 하는 곳에 받침틀과 받침대를 설치한 후 포인트에 원줄이 완전히 펴 지도록 2 ~ 3회 반복하여 투척함으로 수심을 찾는다. 이 때 바로 앞에 찌를 던져서 맞출 수 있지만 이것은 정확하지 않다. 왜냐하면 실제 포인트와 바로 앞의 수심은 다르기 때문에 수압이 다르므로 포인트에 던져서 맞추어야 한다. 또한 표층에서 찌를 맞추지 말고 찌를 올려서 바닥에 완전히 가라앉힌다. 즉 찌탑이 반(10㎝) 정도가 수면에 노출되도록 한다. 이 경우가 수조에서 맞추어 온 것은 좁살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이고 맞추지 않은 것은 본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이다. 본봉돌(또는 좁살봉돌)과 찌탑의 반까지가 수심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② 좁살봉돌을 바닥에 닿게 하고서는 찌를 맞출 수 없으므로 바닥에서 띄워야 한다. 그래서 찌를 40-50㎝정도 채비 쪽으로 내리고서 다시 던지면 수조에서 맞추어 온 것은 표면으로 뜨게 되고 안 맞추어 온 것은 가라앉게 된다. 이 때 봉돌을 깍든지 편납 또는 쇠(오)링을 달아서 케미가 수 표면으로 나오게 한다.
③ 수심이 2 ~ 3m 이고 바늘 6호의 경우에는 케미가 표면 반(2/3) 정도 나오게 한다. 참고로 이때 찌를 보는 시간은 10초 이상을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류 등으로 인하여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찌를 던져서 가라앉은 후 5 ~ 10초 이내에 판단하고 케미의 상태를 판단해야 한다.
④ 이제 낚시를 하기 위하여 현재 바닥에 닿아있지 않으므로 채비를 바닥에 가라 앉혀야 한다. 다시 찌를 35 ~ 45㎝ 올려서 찌탑이 약 5㎝ 정도 노출되게 한다. 떡밥을 달고 던졌을 때 찌탑이 1마디 이상 약 1㎝ 노출되게 하고 낚시를 하면 된다.
※ 현장에서 직접 찌맞춤을 할 경우에는 처음에 봉돌을 달고 던져서 바닥에 완전히 가라앉히고 수조찌맞춤 방법과 동일하게 찌를 맞추면 된다.
※ 떡밥을 달고 던질 경우에는 사선을 그리면서 멀리(1m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날아가게 되므로 찌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에는 반 스윙을 하든지 아니면 수직입수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찌를 던지고 낚시대를 몸 쪽으로 끌어 들어서 찌가 수직으로 서게 되면 낚시대를 내려놓는다. 또한 낚시를 할 경우에는 절대로 케미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하고 낚시를 하여야 입질을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3. 찌맞춤 이해 및 정리
① 표면장력
낚시를 할 때 찌의 어느 부분을 수면에 내 놓고 하여야 할까? 대부분 찌를 물에 거의 잠겨 놓았다가 찌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면서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할 경우가 찌를 잘 맞추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 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민한 찌(예, 찌 무게 1.05g, 봉돌 3.6g 인 자중대비 부력이 320%)로 시험을 하여 보면 표면장력을 확인 할 수 있다. 우선 찌를 예민하게 맞추려면 바늘을 달고 찌탑이 반 정도 나오게 맞추면 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변화 없이 찌탑만 움직여서 케미 꽂이를 물에 잠그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물 표면이 케미를 잡아서 못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찌탑의 가장 가는 부분을 표면쪽으로 이동시킨 후 놓으면 찌는 원상태로 복귀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찌를 아무리 예민하게 맞추어 놓고 낚시를 한다 할지라도 케미를 잠겨놓고 낚시를 하면 예민한 찌의 움직임은 볼 수 없는 것이다.
② 바늘 크기에 따라서 찌맞춤이 달라지는 경우
우선 붕어 바늘6호에 좁살봉돌 2호로 맞춘 경우와 붕어 바늘 13호와 좁살봉돌을 좀더 큰 것으로 하여 같은 상태로 찌를 맞추었다. 이제 찌를 올려서 바닥에 닿게 하였더니 바늘이 큰 경우에는 좁살봉돌이 바닥에 있지 않고 물에 떠 있는 영점맞춤이 되었다. 찌를 더 내놓을 경우에도 좁살봉돌은 가라앉지 못한다.
결국 바늘이 크면 정상적으로는 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맞추어야 한다. 그 방법은 케미가 물 표면에 일치되게 아주 무겁게 맞추어야 한다. 이럴 경우 찌를 올려서 케미 꽂이 이상(찌탑 반 정도 나오게)이 표면으로 나오게 하여 수조의 바닥을 보면 바늘은 누워 있고 좁살도 바닥에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바늘이 크면 그만큼 무겁게(케미 끝이 표면 일치) 맞추어야 한다.
③ 좁살봉돌채비는 바닥의 상태를 알려 준다
이봉채비와 좁살봉돌채비를 동일한 조건으로 찌맞춤 하였다.
매 바닥일 때와 장애물이 있을 때의 전달은 어느 것이 할 수 있을까?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2개 모두 같은 찌 높이가 되었다. 먼저 좁살봉돌채비를 돌 위에 올릴 경우는 그 만큼 찌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봉채비는 장애물인 돌 위에 올려놓아도 케미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
즉 밑에서는 변하였지만 위에서는 같은 상태로 지형을 읽어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를 하느 사람들은 이봉채비의 경우 바닥에 장애물이 있어도 그 상태를 알려 주지 못하므로 본인이 같은 위치로 잘 던졌다고 생각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④ 현장 찌맞춤 방법
구 분 | 찌 맞춤 | 낚시터 상황 |
일반적 맞춤 (90% 이상) |
케미 반(2/3) 노출 | -대부분 낚시터로 1.5m~3m -붕어 바늘 5~7호, 붕어 대상 낚시 |
가볍게 맞춤 | 케미 꽂이 보이게 | -손맛터, 하우스 등 감탕 -바늘 4호 이하인 경우 -찌탑을 많이 내 놓고 할 경우 |
무겁게 맞춤 | 케미가 수면 일치 | -수심 3m 이상 계곡, 강, 수로 -붕어 바늘 10호, 감성돔 3호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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