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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구약]아픔만큼 성숙하는 포로 시대

3-8. 포로 시대

시편 137편은 포로 시대의 모든 것을 다 말해 줄 뿐 아니라 느끼게도 합니다. 정말 포로 시대는 고통과 아품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시대인가? "아픔만큼 성숙해지고,,,,,." 이것이 포로시대의 요약입니다.

 

"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8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시편137:1-9).

 

[줄거리 요약]

유다 백성들은 영적 타락의 결과로 포로가 되었으나, 그 고통 속에서 신앙적 성숙을 이룬다.

 

[내용 전개]

포로 시대에는 세가지 중요 개념이 있다. (1. 포로생활의 예언 2. 포로생활의 현실 3. 포로생활의 의미)

 

1. 포로생활의 예언 : 영적 타락의 결과는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라고 줄기차게 예언함. (모든 예언서, 예레미야)

모세로부터 모든 예언자들에 이르기까지 영적 타락에 대한 그들의 계속된 경고는 포로로 잡혀가서 이방에서 포로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다(신4:25-28, 사24:1). 이 계속된 경고가 예레미야에게 와서는 더욱 급박해지고 강도가 높아진다. 예레미야는 요시아의 종교개혁이 일시 성공한 듯 했으나 근본적인 영적 개혁이 백성들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나지 않음을 보고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으며, 그 심판으로서의 포로 생활을 예언하기 시작했다.

 

그의 예언의 내용은 '바벨론의 침략은 유다의 영적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므로 받아들이고, 포로생활까지 감수 하자.. 다만, 회개하는 마음으로 포로생활을 하다 보면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그 기간이 70년일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의 예언대로 주전 597년에 여호야긴 왕과 지도자들이 1차로 포로가 되어 갔으며, 주전 586년에는 시드기야와 지도자들이 2차로 포로로 잡혀 갔다.

 

"25 네가 그 땅에서 아들을 낳고 손자를 얻으며 오래 살 때에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일으키면 26 내가 오늘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노니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속히 망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될 것이니라 27 여호와께서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으실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쫓아 보내실 그 여러 민족 중에 너희의 남은 수가 많지 못할 것이며 28 너희는 거기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바 보지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목석의 신들을 섬기리라"(신4:25-28).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사24:1).

 

2. 포로생활의 현실 : 물질적 환경은 좋았으나 영적으로는 슬픈 생활이었다.

바벨론에서의 포로생활은 노예생활이 아니었다. 왜야하면, 바벨론이 그들을 잡아온 목적이 노예가 아니라 반란을 막으려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1차 포로때 잡혀온 여호야긴을 비롯한 모든 유다 포로들은 거기서 상당한 대접을 받았으며, 유다에서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왕하25:27-30).

 

그러나, 아무리 풍요로와도 그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성전이 파괴되었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도 없고, 절기를 지키러 성전에 갈 수도 없는 생활은 그들에게 지옥이었다(시137-1-6, 위 참조).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29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30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왕하25:27-30).

 

3. 포로생활의 의미 : 하나님의 징벌은 동시에 깊은 영적 유익과 각성이다.

포로 생활은우선 하나님의 심판이요, 그래서 큰 고통의 시간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거기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포로생활을 통해 유다 백성은 아주 많은 신앙적 유익을 얻었다.

 

(1) 성전을 중심으로 해서 신앙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를 깨달음.

(2) 회당 중심의 생활이 시작됨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

(3)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해서 자기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아 왔나를 깨닫고 정리함.

(4) 신앙적 안목을 가지고 역사를 다시 정리함.

 

포로 생활은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데 아주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선지자들의 끝없는 노력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