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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구약]명문 가문, 족장 시대

3-2. 족장 시대

 

족장 시대는 한마디로 대를 이어가는 절박한 싸움의 시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든 하나의 민족을 이루어야만 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숫자만 늘리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약속의 자손들만으로 대를 잇고 가문을 키워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낮선 땅에서, 사방을 에워싼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부족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면서, 척박한 생활 환경과 영적으로 타락하기 쉬운 환경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보낸 시기가 바로 족장 시대일 것입니다.

 

[줄거리 요약]

큰 민족을 이루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의 조상들은 역경을 헤치며 살아간다.

 

[전개] 

족장 시대에는 네명의 주요 인물이 있다. (1. 아브라함 2. 이삭 3. 야곱 4. 요셉)

 

1. 아브라함 : 하나님께 언약을 받은 믿음과 선택된 백성의 조상 (창세기 12장 - 23장)

아브라함은 인간의 죄가 실물로 드러났던 바벨탑의 현장인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 내어져서 인간의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세가지의 언약을 주셨다.

 

첫째는 '셀 수 없이 많은 자손을 주겠다'는 것이었으며 (자손),

둘째는 '가나안 땅을 주겠다'는 것이었고 (땅),

셋째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겠다'는 언약이었다(복의 근원).

 

약속은 아름다웠으나 현실은 정반대였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기대대로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격을 믿음으로 메꾸며 나아갔고, 이 약속들이 이루어지는 징후로 태어난 아들 이삭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그에게 역사의 바톤을 넘겨주었다.

 

2. 이삭 : 조용하게 순종의 삶을 살아간 언약의 징검다리 (창세기 24장 - 26장)

이삭의 삶은 한마디로 징검다리였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준 언약과 그의 믿음의 결과로 태어나 이 축복의 약속을 아들에게 넘겨주기까지의 특별한 것이 없는 듯 조용히 살아간 사람이었다. 그가 한 일을 굳이 찾는다면, 하나는 우물을 열심히 판 것이요(이것은 직업을 목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둘 째는 쌍둥이 아들을 낳고 그 중 하나에게 축복을 준 것이다.

 

3. 야곱 : 생존과 번성을 위해 치열하고 고달픈 삶을 산 끈질긴 신앙인 (창세기 27장 - 36장)

야곱은 태어날때부터 치열했다. 그리고 축복을 받기 위한 끈질긴 투쟁이 그의 삶의 내용 전부였다. 삶의 여정이 복잡다난했던 것 만큼이나 이동 지역도 넓었고, 생의 마지막은 애굽에서 맞은 그런 사람이었다. '야곱'이라는 이름처럼 비열한 면도 있었으나,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이름을 얻는데 이를만큼 하나님께 매달리는 기도의 사람으로서의 영적인 면도 있었다. 

 

그의 삶을 정리해 본다면, 약속의 세번째 주자로서, 제법 규모가 큰 가족을 이루는데 온 힘을 다한 인생 그것이다. 그의 이름이 선택된 민족의 이름이 되고, 그의 열두 아들들이 열두 지파를 이루게 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험악한 세월을 살아간 그런 믿음의 조상이었다(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47:9).

 

4. 요셉 : 이스라엘이 큰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애굽이라는 인큐베이터 속으로 인도해 간 흠 없는 지도자 (창세기 37장 - 50장

요셉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 가운데 열 한번째 아들이었으나 야곱에게서 장자권을 받은 사람이었다(채색옷을 받음). 어린시절 형들의 시기로 고난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지만, 그의 조상들처럼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로 애굽의 총리까지 된다. 그는 거기서 자기를 고난 가운데서 애굽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형들에 대한 복수보다는 아버지와 형들의 온 가족을 애굽으로 초청하여 기근과 열악한 환경을 떠나 좋은 곳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감당한다.

 

그러나 애굽은 이스라엘이 큰 민족을 이룰 때까지 있을 인큐베이터에 불과하며, 언젠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면 이 땅을 떠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돌아갈 것을 예언하면서 눈을 감는다. 그는 참으로 흠이 없는 사람으로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예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