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약의 역사적 배경과 지리
[역사적 배경]
헬라문화의 옷을 입고 로마라는 모자를 쓴 채 방랑하는 유대 민족
1. 정치적 상황 : 대 제국인 로마의 통치하에 어느 정도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강대국 가운데 다섯번째인 로마는 지중해 전역을 통치하던 대 제국으로서 강력한 법에 의해 통치하던 비교적 정의로운 나라였다. 로마는 정치적으로는 단호했지만 그 외의 면에서는 자치권을 많이 주었다. 그래서 비교적 반란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적은 지역에는 '분봉왕(예, 헤롯)'을 두어 다스리게 했고, 그 나머지는 '총독(예, 빌라도)'을 파견하여 강력하게 통치했다.
ㅇ 앗시리아 제국
- 위치 : 메소포타미아 북방, 바벨론 북쪽과 시리아 사막의 동쪽에 위치
- 수도 : 니느웨 (Nineveh)
- 종족 : 셈족 계통의 아카드인
- 존립기간 : B.C. 900-612년
- 전성기 왕 : 디글랏 빌레셀 3세(B.C. 744-727년), 살만에셀 5세(B.C.726-722년), 사르곤 2세 (B.C.721-705년), 산헤립(B.C. 704-681년)
- 특기사항 : B.C. 731년 다메섹, 바벨론, B.C.722년 북이스라엘을 각각 정복함, B.C.612년 바벨론- 메대 연합군에 의해 정복됨. 매우 강압적이고 잔인한 식민 정책으로 제국 안에 반란이 끊이지 않음. 바벨론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음.
- 선민 관련 사항 : 분열 왕국 시대 후반경인 B.C.745년부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공격하기 시작함. 열왕기하, 역대하와 연관됨.
ㅇ 바벨론 제국
- 위치 : 티그리스 강과 유브라데 강 사이의 남부 메소포타미아 평야 지대
- 수도 : 바벨론(Babylon)
- 종족 : 수메르인과 셈족 계통의 아카드인 및 아모리인의 혼합
- 존립기간 : B.C.626-539년
- 전성기 왕 : 느부갓네살 2세 (B.C.605-562년)
- 특기사항 : 일찍부터 문명이 발달하여 사법, 천문학 등이 성행함. B.C.539년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 의해 정복됨.
- 선민 관련 사항 : 북이스라엘 멸망 후 남유다 제16대 왕 요시야 통치 말기인 B.C.605년 경부터 영향을 끼침. B.C.605, 587, 586년 세 차례에 걸쳐 많은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감. 성경 다니엘서의 중요한 배경이 됨.
ㅇ 바사(페르시야) 제국
- 위치 : 현재의 이란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인도에서 구스까지 차지함
- 수도 : 수산, 악메다, 페르세폴리스, 바벨론
- 종족 : 셈족을 주축으로 한 여러 종족
- 존립기간 : B.C.539-330년
- 전성기 왕 : 다리오 1세 (B.C.521-468년)
- 특기사항 : 매우 관대하며 세련된 식민 정책을 폄. 왕실의 보호하에 조로아스터교가 번성. B.C.331년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으로 멸망함.
- 선민 관련 사항 : 포로 귀환 시대 이스라엘 역사의 배경이 됨. 성경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학개, 스가랴 등과 직접 관련됨.
ㅇ 헬라 제국
- 위치 : 발칸반도 남부를 중심으로 하여 페르시아 제국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함
- 수도 : 마케도니아(Macedonia)
- 종족 : 이오니아인과 도리아인 및 여러 종족
- 존립기간 : B.C.330-63년
- 전성기 왕 : 알렉산더 대왕 (B.C.332-323년)
- 특기사항 : 알렉산더 대왕 사후(死後) 4개 지역으로 분할 통치됨. B.C.171-167년 로마와의 마케도니아 전쟁 패배로 멸망함.
- 선민 관련 사항 : 다니엘 예언의 상당 부분과 연관됨(단7-12장). 헬라어 및 헬라 사상의 전세계 유포로 신약 시대에 이스라엘에 지대한 영향 미침.
ㅇ 로마 제국
- 위치 :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중해에 인접한 서부 유럽과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차지함
- 수도 : 로마(Rome)
- 종족 : 베니게인과 에트루리아인 중심
- 존립기간 : B.C.63년-A.D. 476년
- 전성기 왕 : 케사르, 폼페이, 옥타비아누스, 트라야누스
- 특기사항 : B.C.60년경 제 1회, B.C.44년 제 2회 삼두 정치 실시. A.D. 476년 게르만족의 침입에 의해 서로마 제국이, A.D. 1453년 오스만 투르크의 침입에 의해 동로마 제국이 각각 멸망함.
- 선민 관련 사항 : 신약 시대의 배경이 됨. A.D. 250-313년까지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를 가함. A.D.313년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함
2. 사회적 상황 : 정복당한 지역으로서 복잡한 인적구성을 가진 혼란한 사회였다.
유대인들은 종교적으로만 구분 될 뿐이지 정치적으로는 주변 다른 민족과 똑같은 식민지 백성이었다. (하지만, 돈, 혹은 다른 방법으로 '로마 시민권'을 산 사람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그 사회는 한마디로 갈등 그 자체였다.
(1) 로마 권력층과 독립 투쟁 세력간의 갈등(정치적 갈등)
(2) 부유층과 가난한 계층의 갈등(경제적 갈등)
(3) 종교적 기득권 세력과 비판 세력 사이의 갈등(종교적 갈등)
(4) 본토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 간의 갈등(문화적 갈등)
3. 문화, 사상적 상황 : 전통적인 유대주의가 헬라 사상에 의해 위협받고 있었다.
전통적인 히브리적 사고와 이와는 전혀 다른 헬라적 사고가 부딪히고 있었다.
<히브리적 사고> <헬라적 사고>
神 중심의 사고 ----------------- 인간 중심의 사고
관계 중심의 사고 --------------- 개체 중심의 사고
느낌 중심의 사고 --------------- 논리 중심의 사고
동적인 사고 -------------------- 정치적, 공간적 사고
의미 중심의 사고 --------------- 사실 중심의 사고
이 두개의 전혀 다른 문화와 사상이 서로 부딪히는 가운데, 지중해 연안의 각 민족들의 사상까지 가세해서 큰 혼돈이 일어나고 있던 시대이다.
4. 영적인 상황 : 종교적 형식주의가 굳어져 가는 한편 영적 갈망이 커져 가고 있었다.
헬라의 통치자(셀류커스)를 몰아 내고 성전을 회복했던 마카비안들은 왕이 되어 '하스몬'왕조를 창설하고 지배자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무너진 대제사장의 전통을 아론의 후손도 아닌 자신들이 잇겠다고 나섰다. 그러다가 로마의 지배로 왕권을 에돔의 거부인 헤롯에게 빼앗기자, 로마가 비교적 자치권을 인정해 주던 종교권을 거머쥐고 기득권을 유지해 나갔다.이들을 옹호하는 무리들이나(대 제사장, 서기관, 사두개인), 비판하는 무리들이나(바리새인) 모두 세속주의, 형식주의로 변해갔고 백성들은 영적, 심적, 육적으로 굶주리고 목말라하고 있었다.
[신약 성경의 지리]
1. 복음서의 지리 : 팔레스타인 내부에 국한됨
복음서에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므로 그 지리적인 무대는 팔레스타인 내부에 국한된다. 예수님은 태어나자마자 헤롯의 학살을 피해서 애굽으로 갔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해외 여행을 해본 일이 없었다.
[수역]
구약과 동일 (1. 지중해 2. 갈릴리 바다 3. 요단강 4. 사해)
[지방(지역)과 도시들] (A. 갈릴리 지방 B. 사마리아 지방 C. 유대 지방 D. 요단 동편 지방)
A. 갈릴리 지방
갈릴리 호수 주변의 갈릴리 산지 전체의 지방으로서 산세의 높고 낮음에 따라 '높은 갈릴리'와 '낮은 갈릴리'로 나눌 수 있다.
이 갈릴리는 주님 오시기 전 거의 800년을 이방 땅에 속하면서 이방인들과 섞여 살았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혜택이 풍부한 만큼이나 이방의 문화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곳이 주님의 성장지 였고(나사렛), 주요 선교의 무대(가버나움)라는 사실은 땅끝까지 복음이 이르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준다.
도시
나사렛 : 예수님의 성장지, 농업 중심, 갈릴리 호수 남서쪽에 위치(31km 지점)
가버나움 : 예수님의 사역 본거지(마4:13), 갈릴리 호수 북쪽의 항구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마4:13).
B. 사마리아 지방
팔레스타인 중부 지방으로서 갈릴리와는 이스라엘 평원을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루며, 유대와는 아얄론 골짜기와 여리고를 연결하는 선을 경계로 하고 있다. 사마리아는 에브라임 산지라는 고지가 대부분으로서 족장 시대 및 사사 시대까지는 이스라엘의 중심이었으나(특히 세겜, 복음서에서는 수가) 왕국이 분열되면서, 그리고 포로 후 성전을 건축할 때 유다와 갈등을 격으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을 발전시켜 왔고, 이것이 유대인과 영원히 합칠 수 없는 '남남'이 된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보다는 오히려 갈릴리를 더 가깝게 생각했다.)
도시
사마리이 성 : 북 이스라엘의 수도였고 사마리아 산 위에 있는 도시이다.
수가성(세겜) : 사마리아의 남동족 아래 위치한 곳으로 야곱의 우물이 있다.
C. 유다 지방
유대 산지를 중심으로 한 지방으로서 지중해와 사해 사이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네게브 사막으로 경계를 삼고 있다. 족장 시대 이후로 '헤브론'이 이 지방의 중심이었으나, 다윗 이후 예루살렘으로 바뀌었다. 예수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의 남쪽 8km 지점에 있다.
도시
예루살렘
베들레헴
베다니 : 예루살렘과는 출 퇴근 거리에 있는 마을, 예루살렘 남동쪽에 위치.
여리고 : 예루살렘의 동쪽, 요단강가에 있는 도시로 상당히 내려가는 곳임. 고도가 해발 -300m 임
D. 요단 동편 지방
이 지역은 북쪽으로부터 '야르묵', '얍복', '아르논'이라는 세 강에 의해서 나뉘어 진다. 첫해는 헬몬 산에서 '야르묵' 강까지로 검고 기름진 현무암 퇴적 토양으로 '바산의 암소'가 여기에 살고 있다. 둘째는 '야르묵' 강에서 '얍복강' 사이로서 산림이 우거진 산악지대이다. 이 지역에는 정복 시대로부터 이스라엘의 두 지파 반이 살아 왔었고, '길르앗'이 가장 중요한 도시 중에 하나였다. 이 지역을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다니셨고, '베뢰아'가 예수님 당시의 이곳 지명이었다. 신약 성경에서는 '요단강 건너편'이라고 나온다.
* 지도에 표시(?)
2. 사도행전의 지리 : 지중해 연안의 여러나라로 확장됨
A. 팔레스타인 지역 : 약속의 땅이었으나, 대적인 블레셋의 땅이 되어 버린 곳.
예루살렘
가이사랴 : 지중해 연안의 항구, 로마군의 주둔지, 식민지 총독부가 있던 곳. 바울이 여기서 오랫동안 구류되어 있었음.
B. 수리아 지역 : 구약의 두로와 시돈, 아람 나라의 지역
다메섹 : 바울(사울)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러 가다가 주님을 만난 후 회심하고 소명을 받은 곳.
안디옥 : 스데반의 순교로 시작된 핍박을 피해 흩어진 크리스찬들이 모여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시대의 주역 교회
C. 아시아 지역 : 터어키 남부 지역
에베소 : 바울이 3차 전도여행에서 두란노 서원을 세우고 2년간이나 제자를 양육했던 곳이며, 계시록의 일곱교회 가운데 첫째 교회가 있던 곳. (에베소에서 머물렀던 전체 기간은 3년)
D. 갈라디아 지역 : 터어키 북부 지역,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지
루스드라 : 바울이 디모데를 만난 곳.
E. 마케도냐 지역 : 그리이스 북부지역으로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지
빌립보 :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 교회를 세운 마케도냐 첫 성. 유럽의 첫 선교지
F. 이달리야 : 로마 제국의 본토
로마 : 로마 제국의 수도, 바울이 옥살이 하고 순교한 곳, 베드로가 순교한 곳.
* 지도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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