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생활

[빌레몬서 1장 1절 - 3절] 소개와 인사말, 은혜와 평강

[빌레몬서 1장 1절 - 3절]  소개와 인사말, 은혜와 평강

 

1. 본장의 중심 사상은?(1장)

 

바울이 본장에서 종이었다가 주인의 집을 뛰쳐 나온 오네시모를 자신의 동역자로 삼고 그의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그를 다시 받아들이도록 간구하고 있다.

 

즉 바울은 빌레몬에게 전에는 하찮은 계층의 인물이었으며 무익했던 오네시모거ㅏ 이제는 유익한 자가 되었기 때문에 그를 종으로서가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서 영접하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그는 오네시모가 자신을 돕는 복음의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자유인으로 허락할 것을 요청하였다.

 

바울이 이와 같이 말한 것은 자신의 사도적인 권위를 이요하여 강제적으로 요청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누구에게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셨던 예수의 마음을 닮아 지극히 낮은 자세에서 간청한 것이다(참조, 빌 2:5-8).

 

바울의 겸손한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떠한 자세로 인간 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잘 설명해 준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본장에서 형제의 관계를 중요시하며,주종(主從) 관계의 철폐보다는 구원받는 자로서 서로에 대한 교제를 어떻게 새로운 각도에서 행할 것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본장을 바라볼 때 단순히 주종 관계의 계급적인 측면에서 보다는 주안에서 새로운 인간 관계의 형성이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들은 기존 사회의 제도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이며 한 개인 개인을 어떠한 관계로 만나야 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

 

2. 바울의 인사말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1절 - 3절)

 

바울은 서신의 서두에 먼저 자신의 처지와 함께 있는 발신 자의 이름을 밝히고, 다음에 수신자들에 대한 이름을 세세히 명시하였다. 그리고 그는 수신자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복을 잊지 않았다.

 

이와 같이 서신의 첫머리에 발신자와 수신자의 이름, 문안 인사를 쓰는 것은 당시 헬라 사회에 있어서 편지를 쓰는 전통적인 관습이었다(행 23:26). 그러나 우리들은 본장 초두의 인사말에서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서신을 쓴 바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즉 그는 먼저 서신의 서두에 자신의 처지와 신분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그의 예의를 나타내 보였다.

 

계속해서 바울은 수신자들에 대한 이름을 세세하게 밝힘으로써 그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관심을 표명했으며 그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의 복을 빎으로써 하나님 제일주의의 신앙을 나타냈다. 원래 헬라인들이 쓰는 전통적인 편지 양식에는 인사어로서 <카이로>라는 말을 쓰는데 행 23:26에는 '문안드리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사도 바울의 이와 같은 신앙의 모습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를 닮아 보다 나은 믿음을 갖도록 한다(고전 4:16; 11:1). 우리들은 자신이 대하는 상대방에게 예의와 사랑을 나타내는 것을 잊지말아야 하며 세상의 전통과 구습보다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참다운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3.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가 되었다고 말한 의도는?(1절)

 

바울은 그의 다른 서신들에서는 자신의 사도권을 주장하는 말로부터 시작하고 있으나(롬 1:1; 고전 1:1; 고후 1:1; 갈 1:1; 엡 1:1) 본서에서는 자신의 갇힌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본서신이 교회의 공동체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적인 일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개인을 향한 사적인 일에는 사도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것보다 개인의 처지를 밝히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

 

사도 바울은 본서신 외에도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갇혔다는 사실을 많이 강조하였다(엡 6:20; 빌 1:7; 골 4:3). 이것은 바울이 자신의 갇힘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드러낸 말이다.

 

다시 말하면 바울이 자신의 갇힌 처지를 말한 감옥에서 거듭난 오네시모를 위해 빌레몬에게 간구하는 그의 요청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의 체험을 간증해야 할 경우가 있다.그러나 이것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위한 방편이어야 한다.

 

4. '군사된 아킵보"라는 말이 주는 뜻은?(2절)

 

골 4:17에 의하면 아킵보는 바울로부터 '직분을 삼가 이루라'는 독촉을 받았다. 이것은 아킵보가 직분을 맡은 자로서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킵보가 직분을 맡은 자로서 군사로 불리운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가운데 영적으로 악한 세력들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영적으로 하나님의 대적과 싸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단은 항상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마 4:11, 12).

 

그러므로 아킵보는 하나님의 군사로서 영적 전쟁을 하여야 했는데, 이 전쟁은 혈과 육으로 싸우는 인간적인 싸움이 아니다(고후 10:3-5). 이 싸움은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과 사단의 궤계를 대적하여 싸우는 것이다(엡 6:11, 12).

 

따라서 아킵보는 깨어서 기도하고(벧전 4:7), 영적으로 무장하여(엡 6:13-16) 믿음으로 악한 세력들을 대적해야만 했다(약 4:7; 벧전 5:8, 9). 그러나 그에게 부족한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골로새서에서 바울이 그에게 권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골 4:17).

 

영적인 면에서 보면 아킵보 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군사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딤전 6:12) 악한 세력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대적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엡 6:10, 11).

 

저자 (강병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