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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도서 1장 5절 - 9절] 권면 / 장로의 자격

[디도서 1장 5절 - 9절] 권면 / 장로의 자격

 

1. 그레데 교회의 부족한 일은?(5절-16절)

 

본장의 내용으로 보아 세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첫째, 교회에 아직 장로가 없으므로 완전치 못했다(5절).

둘째, 거짓 교사들의 미혹이 심하여 교회가 바로 잡히지 않았다(10절, 11절).

세째, 입으로 하나님을 시인하나 그 믿음에 따르는 선한 행위가 없었다(16절).

 

바울은 바로 이러한 점들이 부족한 것이라 보고 이를 시정할 것을 사도적 권위로써 요구하였다.

 

이러한 내용들은 오늘날의 교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과 아주 흡사하다.

 

따라서 현대의 교회들도 잘못된 것들을 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완전한 것이 인간의 한 속성이라고 핑계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장로의 자격'은?(5절-9절)

 

장로의 자격은 크게 가정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정적인 것이란 교회를 다스리는 직분을 맡은 자로서 가정이 평온하여 모범이 되어야 하는 조건들을 말한다(6절).

 

또 사회적인 것이란 외적으로 누구에게나 책망받을 것 없는 자세를 뜻한다(7절, 8절).

 

이와 같이 장로의 상(像)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릴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나 대인적인 면에서도 흠모할 만한 인품을 갖추어 흠이 없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교역자들은 권위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성도를 섬기며, 선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도록 힘써야 한다.

 

3. 장로의 가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6절)

 

장로의 가정은 선한 교훈을 가르치는 장로와 그의 한 아내,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의 자녀들이 말씀과 사랑 가운데에 화목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지녀야 한다.

 

한 아내의 남편이란 일부 다처(一夫多妻)가 아니며 축첩(蓄妾)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또 믿음의 자녀란 남들이 보기에 방탕하지 않으며 부모에게 잘 순종하고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믿음을 가진 자녀를 뜻한다.

 

이처럼 장로의 가정은 은혜롭고 모범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따스함을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장로는 하나님의 교회를 다스리는 직분을 맡은 사람이므로 가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덕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오늘날의 교역자들도 가정에서부터 이런 모범적인 모습을 이루고 나아가 삶 전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4. 장로와 재물과의 관계는?(7절)

 

장로는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자기 이익을 위하여 교회를 이용하거나 재물을 탐하여 교회나 사회에서 지탄 받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런 금전관은 장로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집사(딤전 3:8)나 일반 성도 모두에게도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는 정당한 방법으로 물질을 모으고 또 그러한 물질의 사용에 있어서도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는 신앙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전 10:31).

 

5. '거룩하며'란?(8절)

 

거룩(헬, 호시오스)이란 단어는 '종교적으로 바른', '신과 올바른 관계릏 맺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등의 뜻을 갖는다.

 

장로가 가져야 하는 거룩함이란 종적(縱的)으로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또 횡적(橫的)으로 인간 사이에서 거룩하고 수준 높은 윤리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거룩'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구약 시대 이래로(레 11:44) 계속 요구되어진 바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성도들은 종교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온전하게 거룩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딤전 4:5).

 

6. '장로'란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가?(9절)

 

장로는 교회 내에서 바른 교훈으로 신자들을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여 믿음을 온전케 하는 직분이다.

 

이 직분은 딤전  3장에 나오는 감독의 책무와 비교할 때 많은 유사점을 가지므로 같은 역할을 하는 직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장로는 교회를 다스리고 신자들을 권면하는 직분이므로 잘못하면 권위만을 내세워 '자기 고집'을 주장하거나 '급히 분내는'(7절) 실수를 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장로들은 항상 스스로 겸손하도록 노력하며(약 4:6; 벧전 5:5), 사랑으로써 권면하고(고전 16:14), 그리스도를 닮아 인자한 모습을 갖도록(미 6:8) 힘써야 한다.

 

7. '바른 교훈'이란 무엇인가?(9절)

 

'바른 교훈'이란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딤전 1:11)을 뜻한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딤전 6:3)이다.

 

이러한 복음의 내용은 성경의 영감(靈感, 딤후 3:16), 그리스도의 신성(神性, 고전 12:3),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 요일 4:1-6), 그리스도의 죽음(고전 15:3), 그리스도의 재림(벧후 3:3-13), 믿는 자의 구원(요 3:16; 행 16:31) 등이다.

 

이처럼 장로들이 권면하고 가르칠 것은 오로지 복음 뿐이며 성도들도 이 복음을 기준삼아 생활해야 한다.

 

또한 성경에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이 복음 외에 잘못된 다른 것을 덧붙이거나 내용을 왜곡하여 복음을 거스리는 자들을 '패역한 자'(갈 1:7)요 '훼방군'(고전 9:12)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칼빈이 이야기한 대로 '성경이 가는 곳까지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서 멈추는'신앙관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만이 성도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