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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모데후서 4장 6절 - 8절] 그리스도 군사 / 보람된 최후와 상급

[디모데후서 4장 6절 - 8절] 그리스도 군사 / 보람된 최후와 상급

 

1. 사도 바울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어떻게 표현했는가? (6절)

 

바울은 자신의 죽음을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관제'(灌祭)란 포도주 등으로, 제단 위에 올려진 제물에 붓는 일종의 전제(奠祭)를 의미한다(참조, 빌 2:17).

 

이 말은 바울이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예견하고 남은 생명을 그리스도와 온 교회를 위하여 산 제물로 순교의 제단에 바치겠다는 사실을 밝힌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참조, 민 15:5; 28:7; 롬 12:1).

 

또한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에서 '나의 떠날 기약'은 바울의 생명이 이 땅 위에서 끝나는 날을 의미하며, '가까왔도다'는 말은 시간적으로멀지 않다는 말보다는 이제 순교의 시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참조, 행 27:12; 빌 1:23).

 

이처럼 바울은 주 예수와 교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촛불처럼 태우다가 이제 마지막 남은 불꽃이 팔랑이듯이 곧 꺼져 갈 자신의 운명에 대해 다급해 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초연한 자세로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참조, 고후 5:1; 살전 4:14).

 

마치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자신에게 주어질 상급을 바라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울은 이제 순교를 각오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참조, 행 7:54-60).

 

이와 같이 우리 성도들은 일상 생활 자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의 신앙고백처럼 우리의 죽음까지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수 있는 산 제사가 되도록 너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롬 12:1; 고전 15:16; 갈 6:6; 살전 1:6).

 

2. 바울은 자신의 생애에 대해서 어떻게 고백하고 있는가? (7절)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복음을 위하여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하고 있다(2:4).

 

사도 바울은 그의 생애를 '선한 싸움'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로마 시대의 대표적인 풍물로 꼽힐 수 있는 운동 경기를 연상케 한다(참조, 고전 9:24, 25; 빌 3:12, 14; 히 12:1-3).

 

즉 바울은 그의 신앙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온 것에 대해 승리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또 바울은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달려갈 길'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맡기신 사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하나도 남김없이 수행했다는 뜻이다(참조, 행 20:21; 고전 9:24; 빌 3:14).

 

그리고 사도 바울은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믿음'이란 바울이 확신하고 있었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등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울 자신이 복음 전파 사역을 충성스럽게 전개하면서 자신의 개인 경건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즉 바울은 인생의 경기장에서 열심히 싸우고 잘 달렸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모든 약속들을 확신하였다(참조, 갈 2:16; 살후 2:13; 딤전 6:12).

 

간혹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이 복음 전도나 타인에 대한 관심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믿음을 등한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남을 전도하고 가르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온전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참조, 고전 9:22-24; 히 11:6; 벧전 2:6).

 

3. 사도 바울이 장차 받은 상급은? (8절)

 

바울은 장차 하나님으로부터 의의 면류관을 받기로 되어 있다.

 

여기서 '의의 면류관'이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한 행위로 일관했던 바울에게 주어지는 의로운 일에 대한 보답(보상)을 가리킨다(참조, 고후 5:10).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의인들의 노고를 외면치 않으시고 현세에서든 내세에서든 반드시 그 노고에 적절한 보상을 해 주신다(참조, 마 5:3-12; 딤전 6:12; 약 1:12; 벧전 5:4; 계 2:10).

 

한편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될 보상 또는 상급은 이미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구원받은 것을 전제해 놓은 일이다. 즉 상급(보상)은 구원 이후의 일로서 믿는 자가 이 따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참조, 요 5:29; 롬 1:17).

 

이 보상은 거의 대부분이 예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재림의 때에 주어질 것으로서 바울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주시기로 약속되어 있는 것이다(참조, 1:12, 18; 살후 1:10).

 

또한 이 면류관은 세상 면류관들과는 달리 썩지 않으며 영원한 것이다(참조, 고전 9:25). 이런 사실은 성도가 이 땅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마땅한지를 가르쳐 준다. 즉 한 순간의 행위가 영원을 결정하기에 성도들은 더욱 경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아뭏든 우리 성도들은 바울의 신앙을 본받아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현명한 다섯 처녀들처럼 주의 재림을 사모하는 가운데 우리의 상급을 쌓아 가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참조, 계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