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생활

[디모데후서 4장 1절 - 5절] 그리스도 군사의 직무

[디모데후서 4장 1절 - 5절] 그리스도 군사의 직무

 

1. 본장의 중심되는 주제는? (4장)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 하는 성도들은 핍박을 당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진리 안에 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최후의 교훈이 나타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바른 교훈을 위하여 디모데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고통하는 시기가 되어 사람들이 건전한 교훈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오기 때문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는 것이다(참조 막 16:15; 빌 1:15).

 

또한 사람들이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지라도 모든일에 근신하여 전도인의 직무를 다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들이 바른 교훈을 전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신이 진리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믿는 우리들은 복음의 진리 위에 굳게 서서 그리스도의 말씀의 빛을 이 세상에 비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참조, 마 5:14-16; 28:18-20).

 

2. 바울이 디모데에게 명령한 것은 무엇인가? (1절, 2절)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말씀을 전파하라고 디모데에게 명령하고 있다.

 

여기서 '전파하라'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케루소>는 '공중 앞에서 선포하라'는 뜻으로 오늘날의 설교보다 그 뜻이 강하다.

 

아뭏든 반포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여야 하는데 그 말씀은 건조하지 않고 생명력이 있으며 시기 적절한 것이다(참조, 히 4:12).

 

이처럼 말씀은 하나님게서 계시하신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에 대한 참된 메시지이며 모든 거짓과는 대조를 이룬다(참조, 눅 11:28; 행 20:32; 엡 1:13).

 

그러므로 디모데를 비롯한 모든 전도의 사명을 받은 사람들은 말씀, 즉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공공연하고 공명정대한 선포는 이단과 그 종들에 의해서 남몰래 행해지는 침투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참조, 막 1:14; 16:15; 롬 10:15; 살전 2:9).

 

한편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복음을 이 땅에 전파해야 할 사명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내가 처한 삶의 자리에서 말씀을 직접 전파하거나 사랑을 실천함으로 참된 전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참조, 롬 6:13; 요일 4:7-11).

 

3. 바울은 어떠한 권위를 가지고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는가? (1절)

 

바울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주의 재림과 그때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두고 디모데에게 가장 엄숙한 명령을 하고 있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심판의 주로, 세상 종말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분으로 묘사되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그분이 재림하실 때 이미 죽어 있든 살아서 그분을 맞이하든 그분 앞에서 결산 보고를 해야만 한다(참조, 마 25:31-46; 고전 15:51, 52; 계 20:11-15).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성과 그것의 임박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주로 곧 재림하시리라는 사상은 바울 서신에서 자주 발견되어진다(참조, 롬 2:16; 고전 4:5; 고후 4:5; 살후 1:7-9).

 

더군다나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장차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것과 그의 위엄 있는 왕권, 즉 그의 나라를 두고서 디모데에게 엄명하고 있다(참조, 말 4:2; 살후 2:8; 딤전 6:14).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예수의 재림과 그의 나라(왕권)는 불변하는 진리이며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세상 끝날에 필연적으로 성취될 사상이다. 이러한 권위와 확실성 이상의 개념이나 실체가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에 바울은 이러한 권위를 힘입어 복음 전파 사역을 명하였던 것이다.

 

만일 디모데가 그 명령에 순종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자랑스럽게 영광에 참여케 될 것이지만 불순종하면 그렇지 못할 것이다(참조, 살전 4:13-18; 계 3:21; 22:5).

 

이처럼 바울이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한 명령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된 일군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서 이 땅에서 주어진 복음 전파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참조, 3:13; 살전 4:13-18).

 

4.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떠한 방법으로 전파해야 하는가? (2절)

 

첫째,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파하는 일에 항상 힘써야 한다.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든지 거부하든지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세월을 아껴 기회를 선용해야만 한다(참조, 엡 5:16).

 

둘째, 사람들을 경책해야 한다. 여기서 '경책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엘렌코>는 사람들의 실수와 허물을 깨닫게 한다는 의미이다. 성도들은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그들의 죄를 마음속 깊이 사무치게 자각시켜야 한다(참조, 요 16:8).

 

세째,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 여기서 '경계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티마오>는 '비난하다' 또는 '벌'로도 번역되는 말이다. 성도들은 죄인을 경책하는 과정에서 죄인을 호되게 책망해야 하며 결코 부드럽게 대해서는 안 된다(참조, 고후 2:6).

 

네째, 사람들을 권해야 한다. '권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칼레오>는 '용기를 북돋우다' 또는 '위로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성도가 그릇된 길로 가고 있는 자를 책망할 때는 사랑으로 해야 한다(참조, 고전 5:1-8, 13).

 

그런데 이러한 명령들은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행해져야 하는데 오래 참는다는 것은 죄인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참조, 딤전 1:16)에서 비롯된 성도들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는 단순히 고난을 견뎌 내는 상태가 아니라 희망찬 앞날을 위해 죄인들을 '가르치는'일과 동반해야 하는 적극적인 상태이다.

 

이같이 오래 참음은 기독교인의 덕인 동시에 하나님의 속성이기도 하다(참조, 롬 2:4; 고후 2:5-11).

 

그러므로 성도들은 복음의 열매가 바로 열리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오래 참으면서 계속해서 가르치고 경책하고 권면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기대해야 한다(참조, 롬 8:28; 살전 2:7-12).

 

5. 바울은 때가 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된다고 했는가? (3절, 4절)

 

첫째, 때가 되면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서 '바른 교훈'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어지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참조, 딤전 1:10; 6:3; 딛 1:9).

 

역사상의 모든 주기마다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거부한 때가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더 심화되어 말세가 되면 그들은 진리를 듣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둘째, 귀가 가리워서 사람들은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게 된다. 여기서 '귀가 가려워서'란 표현은 신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말로 귀를 즐겁게 하고 자신의 더러운 본성을 충족시켜 줄만한 솔깃한 정보들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자세를 가리킨다(참조, 렘 5:31; 겔 33:32).

 

그들은 자기들의 헛된 망상 또는 그릇된 욕심을 만족시켜 줄 스승들을 열망하여 찾으며 건전한 진리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좀 색 다른 것 감각적인 것에 더 관심을 둔다.

 

세째, 사람들은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게 된다. 즉 하나님의 구속의 진리가 죄와 형벌 등의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진리의 말씀을 듣는 것을 싫어하고 허탄한 이야기를 즐긴다(참조, 3:15-17; 벧후 1:16).

 

여기서 '허탄한 이야기'는 망령된 신화들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이야기를 의미하는데 이는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참조, 딤전 1:4-7; 4:7; 딛 1:14).

 

그런데 시대를 막론하고 허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자들의 귀를 간지럽게 해주기를 좋아하는 스승들은 언제나 있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부패한 양심과 귀를 가진 자들이 항상 존재한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명심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며 부패한 본성을 억제하고 진리 가운데 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요 8:32; 딤전 1:6).

 

뿐만 아니라 주의 사역자들도 때론 하나님의 진리보다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이야기를 해주기 쉬운데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고 성도들에게 복음의 바른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행 21:8; 고전 1:17; 엡 4:11).

 

6. 복음의 진리를 따르는 주의 종들은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5절)

 

첫째, 모든 일에 근신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여기서 '근신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페>는 '정신을 차리다'란 뜻이었으나 신약 성경에서는 말의 자제 또는 침착함 등을 의미한다.

 

즉 근신하는 사람은 침착하고 견실하며 말을 절제하여 감정적이거나 감각적인 것에 도취되지 않고 진리를 지켜 나가는 자들을 의미한다(참조, 살전 5:6-8; 벧전 4:7).

 

둘째, 주의 종들은 고난을 감수해야만 한다. 참된 주의 종들은 세상의 악한 권력이나 거짓된 불의와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한데 이러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견디어 내야만 한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고난의 모범이 되셨으며 또한 오늘날 우리의 고난에 동참자가 되신다(참조, 3:12; 마 7:13, 14; 16:24).

 

세째, 주의 종은 전도인의 일을 해야 한다. 주의 종들은 자신이 전도인이 아니라 목회자이기 때문에 목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회자도 전도인인 것을 명심하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써야 한다(참조, 롬 1:14; 고전 9:16). 이는 모든 믿는 자들의 사명이기도 하다(참조, 마 28:18-20).

 

네째, 주의 종은 직무를 다해야 한다. 여기서 '직무'는 설교하고 가르치고 봉사하는 일을 의미하며 '다하라'는 말은 끝을 보리라는 말이 아니라 주예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주의 종은 자신에게 맡겨진 여러 가지 사명을 게을리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충성되이 수행하여 주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참조, 행 5:41; 고전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