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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디모데후서 3장 14절 - 17절] 성경의 권위 및 타당성

[디모데후서 3장 14절 - 17절] 성경의 권위 및 타당성

 

1.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한 것은? (14절)

 

바울은 전절에서 악인들이 더욱 악하여져서 서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후 이제 디모데에게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여기서 '배우고'에 해당되는 대상은 이단의 거짓된 교리에 반대되는 복음의 바른 진리를 가리킨다.

 

그런데 디모데는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들을 그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배웠고(1:5)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진리는 바울로부터 배웠다(참조, 행 14:12).

 

한편 '확신한 일'에서 '확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토테스>는 신약 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말로 '어떤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신념'을 뜻한다.

 

이는 성도들이 단순히 진리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고 오히려 배운 것을 우리의 삶 속에 적용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생활을 변화시키는 확실한 신념으로 승화시키게 될 때 그 배움은 바람직하고 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참조, 약 2:26; 4:17).

 

그리고 '거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네>는 '끝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며 머물러 있으라'는 의미이다. 당시 성도들 중에서는 주 예수와 더불어 나눈 첫사랑의 감격(참조, 계 2:4)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옛날에 거하던 불의와 이단의 가르침에 빠지는 경우가 흔했다. 특별히 유대 출신 기독교 개종자들은 자신들의 자랑인 율법을 숭앙하기도 했으며 이방 출신 그리스도인은 영지주의의 유혹에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확고한 신념이 없는 자들처럼 진리를 저버리지 말고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배우고 확신한 복음의 진리에 계속 충성스러이 머물러 있으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도들도 성경을 통해서나 교회의 사역자들을 통해 배우고 확신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소유해 점차 혼탁해져 가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참조, 마 5:13-16).

 

2.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15절)

 

유대인의 교육은 그 원리, 내용, 방법에 있어서 하나님 중심이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여호와께서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에 대해서 가르쳤다(참조, 참 18:19; 출 12:26, 27; 신 6:7, 9; 11:19; 시 119:15, 16, 99; 사 38:19; 엡 6:4).

 

따라서 교육의 중심이 되는 주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잠 1:7; 9:10)는 마씀에 잘 나타나 있다.

 

또 유대인의 자녀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영적 양육에 부모가 모두 참여함으로 가정을 중심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자녀에 대한 교육은 부모들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의 하나이다.

 

이에 대해 자녀들은 아버지의 훈계를 청종하고 어머니의 교훈을 거부하지 말고 그 부모를 순복하며 공경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참조, 출 21:15-17; 잠 1:8; 6:20; 엡 6:1-3).

 

그리고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은 그 자녀가 아직 매우 어렸을 때 시작했으며 그들은 자녀에게 본질적으로 죄가 있으나 은혜로 말미암아 변화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참조, 삼상 2:11-19; 잠 23:13, 14).

 

또 무엇보다도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를 사랑했으며 그들을 사랑의 정신으로 양육했다. 비록 경건한 유대인들은 그들의 자녀를 대신해서 많은 결정을 내렸지만 자녀들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선택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참조, 수 24:15; 시 103:13).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은 아주 실제적이었으며 암기하는 것을 중요시했지만 자녀들이 암기 공포증에 걸릴 정도로는 괴롭히지 않았다(참조, 사 10:19; 28:10).

 

어릴 때는 자녀 교육이 부모들의 과업이요 책임이지만 그들이 성장하면서 제사장, 레위인, 선지자, 특별 가정 교사, 박사들 그리고 랍비들 모두가 젊은이들의 교육에 참여했다(참조, 대상 27:32; 사 49:23).

 

상기한 사실들을 통해 우리는 유대인의 가정 중심의 자녀 교육은 실제로 잘 실시되고 있었고 이런 교육을 통해 그들이 민족의 영적 특수성을 잃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 끼칠 복의 근원이 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참조, 시 119:105).

 

3.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은? (15절-17절)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목적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읽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는 오직 성경만이 줄수 있는 것이다(참조, 시 19:7; 롬 11:11; 빌 1:19).

 

여기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란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고 또한 그분으로 말미암아 성장하며 그분의 인격을 닮아가는, 그래서 그분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귀하게 여기는 신앙을 가리킨다. 이러한 믿음이 있어야만 성경 말씀을 바로 깨달을 수 있다(참조, 롬 10:17; 유 1:20).

 

또 '지혜'는 인간에게서 비롯된 세상적인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계시에 의한 지혜로 구원을 이루게 하는 지혜이다(참조, 롬 11:11; 빌 2:12). 이런 측면에서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주신 목적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읽고 온전하여져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여기서 '온전케'(헬, 알티오스)란 말은 주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사용되는 말로써 모든 것이 제 위치에 있으며 완전한 것을 의미한다.

 

즉 성경은 그 말슴을 읽는 사람들의 인격을 온전하게 구비시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성경을 떠난 지식이나 교양은 사람의 인격을 참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참조, 시 19:7; 119:98).

 

뿐만 아니라 특별히 복음 전파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들은 성경말씀을 철저히 연구하지 않고선 자신이 온전해질 수 없으며, 그가 맡은 성도들의 영혼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성경연구를 생활화하도록 해야할 것이다.(참조, 시 1:1-3; 119:105).

 

4. 성경은 어떠한 책인가? (16절)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책이다. 이 말은 성경의 절대 영감설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참조, 벧후 1:21).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이라는 말은 성경 중에 여기에만 나오는 것으로 모든 성경은 그 기원과 내용이 하나님의 감동인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시사해 준다(참조, 벧후 1:21).

 

즉 성령께서 성경 기록자들을 사용해서 말씀을 기록했기 때문에 성경은 오류가 없으며 인간에게 참된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특별 계시인 것이다(참조, 벧후 1:21).

 

그럼에도 성령께서는 성경 기록자들의 개성을 억압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개성을 최대화시켰다(참조, 요 14:26). 그러기에 우리는 성경에서 아주 다양한 문체와 언어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령의 영감은 유기적이지, 기계적이 아니기 때문에 원저자이신 성령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을 전달하는 데 가장 적합한 언어와 문체를 인간 저자의 마음에 생각나게 해 주셨던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성경 말씀은 인간 저자의 말이지만 동시에 참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참조, 출 20:1; 삼하 23:2; 말 4:4; 마 1:22; 고전 2:4-10). 우리가 성경의 이러한 권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를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일매일이 올바른 걸음으로 채워질 것이다(참조, 시 109:105).

 

5. 성경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유익은? (16절, 17절)

 

첫째, 모든 성경은 성도들을 교훈하는 데 유익하다. '교훈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딤전 5:17).

 

둘째, 성경은 사람들을 책망하는 데 유익하다. '책망하는' 것은 잘못된 교리나 행동의 오류를 진리와 사랑으로 바로잡고 이단자들의 거짓을 밝혀 내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요 6:8-11; 엡 5:18; 딛 2:15).

 

세째, 성경은 사람들을 바르게 하는 데 유익하다. 책망이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라면 '바르게 함'은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성도들을 진리와 사랑으로 바로 잡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 길로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단 12:3; 요 21:15-17).

 

네째, 성경은 성도들을 의로 교육하는 데 유익하다. 이 말은 모든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연단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장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딛 2:11-14).

 

또 여기서는 디모데를 포함한 모든 사역자들이 그의 사명, 즉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모든 말씀'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참조, 2:22).

 

이상과 같이 성경 말씀은 자신을 연단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서는 데도 절대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의로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데도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우리 성도들은 말씀속에서 복음의 진리와 구원의 기쁨과 영생의 소망을 찾는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참조, 시 119:105; 요 8:31, 3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