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생활

[빌립보서 4장 4절 - 7절] 주 안에서 기뻐할 것

[빌립보서 4장 4절 - 7절] 주 안에서 기뻐할 것

 

[4절] 바울이 성도의 생활에 대해 권면하는 첫번째는?

 

그것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바울의 이러한 권고를 들을 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반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투옥되어 있는 절박한 형편에서 자신이 먼저 기뻐하는 생활을 나타냈었다(2:17).

 

이처럼 그가 항상 기쁨 가운데 거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세상의 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그의 마음속에 임재하심을 체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참조, 갈 2:20).

 

그리스도인은 바울 사도처럼 자신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라도, 즉 잘못된 사람들의 비난을 받거나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또는 세상의 핍박을 받거나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든지 간에 상관없이 주 안에서 기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슬품이나 고난에 처하여 무감각한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뜻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내적으로 평안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다(참조, 롬 14:17).

 

[5절] 바울이 성도의 생활에 대해 권면하는 두번째는?

 

그것은 '관용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관용'으로 번역된 헬라어 <에피에이케스>는 당연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KJV, moderation).

 

특히 바울은 이러한 태도를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동료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 심지어는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까지 포함된다(참조, 마 5:44).

 

한편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관용의 태도로써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림하셔서 선악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날이 가까와 오는 것을 믿는 이상 타인에 대해 관용할 수밖에 없다(약 5:7-9).

 

[6절] 바울이 성도의 생활에 대해 권면하는 세번째는?

 

그것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도할 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것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나태한 태도를 취하라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거나 초초해 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쏟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 기도할 때 걱정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가진다면 진정한 기도가 되어지지 않는 법이다.

 

한편 우리는 우리가 기도해야 할 제목과 문제가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제목은 제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기도할 뿐이다(엡 6:18).

 

또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사'(헬, 유카리스티아스)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도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요소인 것이다. 이는,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이 모든 일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여야 한다는 사실에 연유한다(참조, 롬 8:28).

 

아무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계획을 세워 대처해 나가기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도 현실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든 일에 확신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요 의무이며 최선의 해결책인 것이다(살전 5:17). 

 

[7절] 바울은 기도의 결과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바울은 모든 일에 염려하지 않고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아뢸 때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확증하고 있다.

 

여기서 '지키시리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루레인>은 원래 군사 용어로서 '파수한다', '경계한다'는 의미이다(NIV, Guard).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기도하는 신자에게 평강을 주시는데 이 하나님의 평강을 믿는 자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군처럼 모든 근심과 실망과 좌절로부터 신자를 지켜 보호해 주는 것이다.

 

한편 본절에서 '하나님의 평강'은 '모든 지각에 뛰어나다'(헬, 헤 휘페레쿠사 판타 눈)고 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낼 수 있거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이해력을 초월하는 것임을 나타낸다(참조, 엡 3:18-20).

 

이와 같은 하나님의 평강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은 우리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놓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길뿐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됨으로써 영혼의 평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요 14:24; 롬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