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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빌립보서 2장 1절 - 4절] 사랑과 겸손으로 성도의 연합

[빌립보서 2장 1절 - 4절] 사랑과 겸손으로 성도의 연합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 성령의 무슨 교제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11)

 

[2장] 중심 내용 요약

 

바울은 본 장을 통해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복음적인 생활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먼저 그는 교회가 한 몸을 유지하고 성도들이 각 지체로서 서로 연합하는 데에 사랑과 하나된 마음 그리고 겸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교훈한다(1-4절).

 

그 다음 그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겸손의 모범을 보여 주셨으므로(5-11절) 성도들도 그와 같이 겸손히 섬기는 생활을 해야 할 것과 아울러 모든 일에 있어서 흠이 없는 생활을 하라고 권면한다(12-16절).

 

한편 그 당시 로마의 옥중에 갇혀 있던 바울은 자신의 장기화된 투옥(행 28:30, 31)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린 빌립보 교인들을 견고케 하기 위하여 그의 동역자인 디모데를 그들에게로 파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19-24절), 병들었다가 나은 충성스러운 종 에바브로디도를 역시 그들에게 기쁨으로 보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25절-30절).

 

위에서 볼 때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은 모두 고난 가운데 있었지만 성도의 교제를 끊임없이 나누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17절, 18절).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된 성도들은 그와 같이 어려운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믿음을 잃지 않도록 서로 권면하고 위로하며 기도해 주는 아름다운 교제가 있어야 한다(히 3:13).

 

[1절 - 11절] 우리에게 주는 교훈

 

바울은 이 부분에서 성도들이 교회에서 생활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제의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들은 사랑과 일치된 마음 그리고 겸손이다(1-4절).

 

이러한 요소들을 교회의 바람직한 내적 성장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같은 요소들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겸손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신분으로 낮아지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겸손에 대한 가장 가장 완전한 본보기를 보여 주셨음을 설명함으로써(5-11절) 그와 같은 사실을 강조한다.

 

만일 성도들이 지체 의식이 없이 서로 물고 뜯으며 상대방을 깍아 내리기에 급급하면 교회의 하나됨은 유지될 수 없고 도리어 와해되기 쉽다(갈 5:15).

 

그러므로 성도들은 겸손과 사랑 가운데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지켜 나가야 한다(엡 4:1-4).

 

[1절] 성도들이 실행해야 할 교회 생활의 지침은?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된 성도들이 교회 생활에서 실행해야 할 중요한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그리스도 안에 ... 권면'(헬 파라클레시스 엔 크리스토)이다. 성도들은 서로 권면하되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은 다른 형태나, 다른 데서 얻어진 것으로 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해야 한다.

 

둘째는 '사랑에 위로'이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뮈티우 아가페스>는 문자적으로 '사랑의 위로를 의미한다(KJV, comfort of love). 성도들은 신앙생활을 하다가 연약한 상태에 빠진 형제들을 위로하되 사랑으로써 행해야 한다(엡 5:2).

 

세째는 '성령의 ... 교재'(헬, 코이노니아 프뉴마토스)이다. 그리스도인 된 사람들은 내재(內在)하시는 성령을 모시고 있다(롬 8:9; 고전 3:16).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역사(役事)에 순종하여 그 안에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네째는 '긍휼이나 자비'이다. 여기서 '긍휼'로 번역된 헬라어 <스플랑크나>는 원래 심장, 내장, 마음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긍휼'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사랑임을 나타낸다. 한편 '자비'는 헬라어로 <오이크틸모이>인데 이는 특별한 동정심, 즉 연약한 자에 대한 동정을 뜻한다. 성도들은 약한 자나 처지가 어려운 가운데 있는 자를 볼 때에는 긍휼과 자비를 베풀 줄 아는 넓은 마음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에서 언급된 네 가지 요소들은 인간 상호간에 적용되는  중요한 원리들이다. 성도들은 이 원리들을 교회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 교회의 덕을 세우며 이웃과의 아름다운 인간 관계를 맺어야 하겠다.

 

[2절 - 4절] 성도들간 교제에서 가장 중요시 할 덕목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엡 1:23) 무엇보다도 하나됨을 유지해야 한다.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 불일치와 갈등, 대립 속에 분쟁하게 된다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사명과 위치를 상실해 버리게 된다.

 

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성숙한 신앙을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분쟁과 불화 가운데 있었던 빌립보 교인들(빌 4:2)에게 서로 '마음을 같이하라'고 권면하였다(2절).

 

그런데 성도들이 서로 같은 마음을 품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람이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사정을 보살펴 줄 수 있는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3, 4절). 겸손하지 않고서는 한마음을 품을 수 없으며 오히려 시기와 다툼과 갈등만이 자리잡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들간의 교제 생활에서 가장 중시되어야 할 덕목은 겸손이다.

 

겸손하게 행하는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고 한마음을 품게 되며, 교회가 이렇게 하나됨을 이루게 되면 그 교회는 자연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초대 교회가 태동(胎動)한 것도 먼저 다락방에서 모인 성도들이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였기 때문이다(행 1:14). 그리고 오순절 이후에도 구원받은 성도들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교제하며 기도에 힘썼기 때문에 주께서 구원받은 자들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행 2:4247).

 

따라서 오늘날 모든 성도들은 신알 생활하는 가운데 무엇보다 먼저 겸손을 배워야 한다(참조, 마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