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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빌립보서 1장 12절 - 18절] 복음전파, 기뻐하고 또 기뻐하자

[빌립보서 1장 12절 - 18절] 복음전파, 기뻐하고 또 기뻐하자

 

[12절] 사도 바울은 서신 기록 당시 무슨 일을 당했나?

"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A.D.61-63년까지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로마에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있었다. 빌립보서는 A.D.62-63년 로마 옥중 생활 중에 쓰여진 것이다.

 

그 외에도 바울은 A.D.58년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A.D.58-60년까지 가이사랴에서 옥중생활을 했다(행 24-23, 27).

 

또 빌립보에서도 체포되어 투옥되었으며(행 16:19-24) 복음을 위해 수많은 매 맞음과 배고품, 쫓겨남 등의 고통을 당했고 끝내는 A.D.67년 네로의 치하에서 두 번째 투옥되어 로마에서 순교를 당하게 된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복음을 위해 살려고 할 때 고난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고난보다는 자기의 영광을, 이웃의 아품에 동참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아닌지 살펴보고 바울이 보여준 모범을 본 받아 항상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당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빌3:18,19; 마16:24; 막8:34).

 

[12절-14절] 사도 바울의 투옥이 복음전파에 미친 결과는?

"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14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첫째, 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매임을 당했다는 소문이 시위대와 기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로마에는 약 9,000여 명의 병력이 궁정 수비대로 주둔해 있었는데 이들은 윤번제로 돌아가면서 죄수들을 감시했다. 또 로마법은 죄수와 간수를 하나로 묶도록 하였는데 이것은 바울을 성가시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바울과 접촉할 때마다 복음을 듣고 복음의 포로가 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엡6:20).

 

둘째, 바울의 투옥이 로마의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주어 그들이 복음을 더욱더 담대하게 전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바울의 투옥이 복음 전파 사역을 위축시켰다기 보다는 오히려 복음의 진보를 가져온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과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몇 십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배울 수 있다(요 12:24; 롬8:28).

 

[15절-17절] 바울이 투옥된 후 사람들은 어떠한 태도로 복음을 전파했나?

"15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16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17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바울이 투옥된 후 로마에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는 선한 일군으로서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했으며 다른 한 부류는 투기와 분쟁으로 투옥된 바울을 괴롭힐 목적에서 순수하지 못하게 복음을 전파했다.

 

여기서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은 참된 목자가 아니라 삯군으로서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과 당파심을 채우고 있었다(요 10:12,13).

 

또한 이들은 유대주의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바울의 명성을 시기하던 교회의 늙은 교사들이었다(롬14장). 왜냐하면 유대주의자들은 바울이 전한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복음을 전한데(갈 1:6-9) 비해 이들이 가르친 교리는 바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세우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는 시기와 분열을 보게 되는데 현대 교회에서도 이러한 시기와 분열이 없는지 깊이 반성해 봐야 한다. 이는 시기와 분열이 복음에 대한 헌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과 불건전한 경쟁심 그리고 삯군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요 10:12; 롬 1:29; 고전 3:3).

 

[18절] 바울이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라'고 한 이유는?

"18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바울은 자신의 기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기뻐한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바복하였다. 이는 바울의 마음에 큰 기쁨이 넘쳤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당시 바울의 상황은 객관적으로 보아 전혀 기쁨을 누릴 상태가 아니었다. 즉 그는 육체적으로 로마 옥중에서 고난을 받는 가운데 있었고, 정신적으로는 시기하는 자들이 자기를 괴롭게 할 순순하지 못한 못한 목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마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불행한 여건 가운데도 복음이 전파된다는 데 있었다.

 

즉, 불순한 동기를 가진 자들이 사사로운 목적 달성을 위해 복음을 전파해도 결국에는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임을 자각한 바울은 희열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던 바울의 위대성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는 개인의 소욕을 채우는 데 집착하지 않고 멸사봉공(滅私奉公 =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한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개인의 이해 관계를 넘어서 진정 추구되어야 할 가치, 즉 진리의 성취를 위해 스스로의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을 추구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