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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창세기의 기록자는 두 사람인가? [창1]

창세기의 기록자는 두 사람인가?

창세기에는 창조 기사가 두 번 나오는데 창조의 순서가 다르다.

1장에서는 식물(11-13), 동물(20-23), 사람(26-31)의 순서로 되어 있지만,

 

[창 1:11-13] 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창 1:20-23] 20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 1:26-31] 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31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2장에서는 사람(7절), 식물(9절), 동물(19절)의 순서로 되어 있다. 

 

[창 2:7]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창 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 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어떤 이들은 이러한 차이점은 서로 다른 사람이 쓴 것이 편집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차이점은 창세기 1장이 인간의 주소지인 지구를 중심으로 창조를 묘사하고 있는 반면, 2장은 그 초점을 인간 창조에 두고 있다는 차이일 뿐이다.

창세기 1장에서는 7일 동안의 창조 순서가 연대기적으로 서술(창 1:1 -2:3)된 반면, 2장에서는 이것이 빠져 있고 오히려 주제별로 질서 있게 정리되어 있다.

2장에서는 시간적인 연속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2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인간과의 관계 안에서 소개될 뿐이다. 이는 마치 전체 풍경을 촬영한 후, 다시 줌을 이용하여 촬영자가 원하는 특정한 풍경을 보다 상세히 촬영하는 것과 같다. 히브리 문학에서는 이러한 식의 대구적 묘사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배려는 창세기 2장에서 남자와 여자의 창조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것에서, 또 남자와 여자를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가 강조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